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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Feb 26. 2023

부질없는 것을 붙잡는지도 모르겠다

"육아휴직"에 대해서 오래전부터 연구하고 생각했었다.

"북유럽"주제에 관심을 두고 집중을 했던 초창기부터

스스로에게 늘 동기부여가 되고 계속적으로 연구를 했던 주제가 있었다.


"육아휴직-육아시스템"이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것처럼 북유럽 5개국은 세계적인 육아휴직-육아시스템의 천국이다.

(아이슬란드는 전세계 성평등지수1위국가이고, 스웨덴은 육아휴직-육아시스템이 가장 잘 갖추어져 있다)

한 때, 본인이 연애를 하고 있었을 때, 여자친구와 이 부분에 대해서 여러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당시 스스로가 약속하고 다짐했던 것은 절대 순결지키기와,

결혼을 하고 나서 배우자가 자녀를 출생한다면, 이유 불문하고 라떼파파가 되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라떼파파(latte papa) : 스웨덴의 육아를 하는 아빠를 지칭하는 말, 육아를 하며 한 손에는 라떼를 든다.


그 결심은 지금도 변함없다.

그리고 이런저런 부분으로 내부고발과 인권문제에 대한 사회참여를 하면서

감사하고 다행스럽게도 본인에게 이런 이슈들이 눈에 띄게 되었다.

(참고로 AI(국제앰네스티) 회원이었고, 한 때 모금컨설팅을 하기도 하면서 인권 문제에 더욱 눈을 떴다)


<본인과 따루씨의 첫째 딸 아르미와>


<핀란드 투르크 아우라강>


2017년 10월 핀란드 여행때, 방송인이었던 따루 살미넨(Taru Salminen)을 투르크에서 만나고,

한 때 시간을 잡아서 투르크의 아우라 강(Aura R.)을 다니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물론 따루씨의 첫째 딸 아르미(한국이름 아름, Arumi)를 유모차에 태우고 끌면서

이런저런 육아에 대한 이야기, 육아휴직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2017년 당시에도 큰 문제였던 한국의 육아휴직과 저출생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참고로 핀란드는 각 가정에서 아이를 출산하면 정부에서 아기용품과 산모를 위한 용품이 담긴

베이비박스(Baby Box)를 즉시 보낸다.


<Finland Baby Box 2021>


핀란드 여행을 마치고 2018년 정도부터 본격적으로

이 육아휴직과 양육에 관한 부분을 책을 읽고 연구를 했다.

물론 현지에 있는 따루씨의 이런저런 도움과 실제 정책사례등도 각 사례들을 들으면서 정리를 했다.


단, 2018년 때부터 지금껏 소개팅은 여러번 했지만 연애를 하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연애를 하면서 이런 육아휴직등의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도 없었고,

이 부분은 간혹 있는 북유럽 관련 세미나때 발표하며 Q&A를 하는 정도로 이어져 왔다.

그것도 2020년 코로나19의 팬데믹 시대가 도래하면서는 아예 하지도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아휴직의 각각의 주제와 북유럽의 다양한 사례에 대해서는 계속 정보를 수집하고

다양한 책과 자료를 읽고 접하면서 연구하고 생각했었다.


<소장하고 있는 스웨덴과 한국에서의 육아휴직의 이야기를 담은 각각의 서적>


<따로 수집한 육아휴직 관련 대한민국 정부문서자료>


그리고 유튜브를 통해서 인구절벽, 출산율 급감의 현실에 대해서 이런저런 영상을 보았고,

가장 핵심적으로 본 영상은

MBC PD수첩의 "인구절벽-우리가 아이를 낳지않는 이유"라고 방송된 영상이었다.

이제까지 보았던 영상중에 가장 본질적이고 적확한 현실을 반영하고 문제를 제시한 자료였다.

(여기 따로 링크하지는 않는다. 굵은 글씨로 강조한 글을 복사해서 유튜브에서 찾으면 금방 찾아볼 수 있다)

적극 추천하는 영상이다. 정말 잘 만든 영상이다.


<MBC PD수첩 인구절벽-우리가 아이를 낳지않는 이유 화면 캡쳐>


오늘 2023년 2월 26일,

경기도 의정부의 한 교육공동체 사회적협동조합의 조합원분들과 만남을 갖고 식사와 티타임을 하면서

관련 주제들에 대해서 여러가지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분들에게 있어서도 현실의 문제는 위협이었고, 참으로 심각한 문제였다.

단 사회문제에 대해서 깨어 계신 분들이고 더욱 열린사고를 가진 분들이라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고 나누었다.


집에 들어와서 저녁식사후에, 다시 이 PD수첩 영상을 보았다.

역시 할 말이 없을 정도로 현실을 정확히 판단하고 있었고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 자료임을 본다.


어쩌면, 이 육아휴직에 대한 주제들도 그렇고, 이런저런 북유럽의 주제들에 대해서

부질없는 것을 붙잡는지도 모르겠다.


그저 여행, 북유럽의 자연, 생활 환경등을 겉으로 드러난 부분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정말 사회적 가치, 삶의 진짜 모습들에 대해서 보고 이것을 연구하면서

"북유럽 도슨트"(Nordic Docent)라는 이름으로 이 주제들을 알리고 나누며 함께하자고 하는 요청과

여러 만남과 PT를 하는 과정, 시간들이 그저 아무 의의도, 의미도 없고 헛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늘 이런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스스로의 내면에 다가와 마음을 휘젓는다.

그러나, 그렇다고 물러날 순 없다.

"좋은 것","마땅히 해야 할 것", "옳은 것"을 알게 되었고, 이것을 연구하고

구체적인 부분을 실행하고 적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늘 가득하다. 그래서 오늘도 미팅을 했고,

다양한 분들과 현재의 한숨이 나오는 현실 가운데서도 조그만 희망을 찾아서 서로가 노력했다.


지금, 부질없는 연구와 현실의 거대함에 아무런 영향력도 없고 아무런 힘도 없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대로 주저않지 않을 것이다. 계속 연구하고 목소리를 낼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도 이제까지 해 왔던 것처럼 희망을 가지고,

자랑스러운 라떼파파(latte papa)가 될 것임을 다짐한다.


분주하고 마음의 짐이 많았던 주말, 주일의 시간이었다.

내일 월요일, 가뿐히 출근할 수 있는 쉼과 마음의 평화가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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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라떼파파가될것임을다짐한다

#쉼과_마음의평화가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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