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투명하고 정갈한 유리를 보니 마음까지 정화된다.
유리(Glass),
투명하고 단단하며 유연성이 거의 없어서
외부 충격에 잘 깨지는 물질이다.
(어떤 유리는 어느정도 휘어지기도 하는 것도 있다)
수분, 공기는 거의 투과시키지 않지만, 빛은 투과시킨다.
(여기서도 적외선과 가시광선은 투과시키고 자외선은 아님)
생활용품에 있어서 유리는 특별한 소재이다.
투명한 유리를 보면, 그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앞서 언급한 투명함, 단단함, 그리고 차단성(여기에 보온성까지)
그런 성질들이 결합되어 유리는 썩어 없어지지 않는다.
마치 인간이 이룰 수 없는 완벽한 성질,
유리는 인간의 반대인 완벽성을 보이고 표현하고 있다.
유리는 건축에 있어서도 특별한 소재다.
창문을 볼 때,
유리의 성질이 그냥 빛을 안으로 들이고 밖을 내다볼 수 있는 기능으로만 그치는 것은 아니다.
유리 창문은 바깥 세상을 관찰하고 그 관찰을 반영하는 장소이고,
안과 밖이 만나는 장소이고,
빛을 섬세하게 다루는 장소이고,
내면화의 장소이기도 하다.
즉 진실, 객관성, 질서, 맑음의 철학적이기까지 한 유리의 보여지고 내면화된 성질은
사용자에게 충실하게 전해진다.
전통적으로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에서는 유리생산의 전통이 있다.
북유럽 디자인을 제작, 창조하는 적지 않은 디자이너들이 지금도 유리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곳에서 저마다의 창조적 생산과 디자인의 부분을 실행하는 중이기도 하다.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빛은 북유럽에서 매우 소중한 존재다.
그렇기에 크고 넓은 창은 Nordic, Scandinavia에서 중요한 건축의 요소였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방향이다.
그 빛이 유리와 결합해서 생활, 건축양식만이 아닌,
예술과 삶의 질까지 높이는 현상을 보게 된다.
지금 이 시간, 다양한 갈등과 답답함이 있는 지금 이 시간,
저 보여지는 유리의 내면화된 진실, 객관성, 질서, 맑음의 성질처럼
그러한 성질이 스스로의 내면에,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도 흘러가길 바란다.
참고서적 : 북유럽의 집(스칸디나비아의 건축,디자인 공간의 미학),
토마스-욘 슈타인팰트 공저,배명자 옮김/한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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