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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Feb 11. 2023

바이킹의 여행의 가치일까?

아이슬란드 케플라비크 국제공항에 있는 문구, 인상적이다.

유럽권의 여러 공항들 가운데서 복잡하지 않고 깨끗한 편인

북유럽 아이슬란드의 관문인

케플라비크 국제공항 입국 수속장에 이런 문구가 있다.


"Better weight than wisdom a traveller cannot carry."

(여행자에겐 어떤짐보다 지혜가 더욱 필요하다)

-바이킹의 옛 속담 


아이슬란드에 들어서는 이들에게 처음으로 인식되는 언어이고 문장이다.

왜 공항에 이런 문장이 벽에 쓰여져 있을까?


<아이슬란드 케플라비크 국제공항에 걸린 문구>


<아이슬란드 케플라비크 국제공항 도착 라운지> visit iceland 에서 인용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


바이킹이 활동하던 당시(8세기 말~11세기 말의 시기), 그 북유럽권의 척박했던 땅의 이런저런 환경들,

당시의 바이킹은 그 척박한 땅에 정착해서 삶을 꾸리고 또 다른 땅을 개척해야 하는 사람들이었다.


즉, 그들에게는 여행은 삶의 중요한 관점이었고

새롭게 다가서는 땅에 대해서 정말 지혜가 필요한 사람들이 아니었을까?

그 역사와 개척의 흐름을 인식하게 되니, 위의 속담이 더 실감나게 다가온다.


여행과 관광의 정의를 되새기며 그 차이를 인식해 본다.


여행 :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서 현지에서 그 나라의 세상을 배우고 익히며 경험을 한다는 의미

관광 : 소비적인 정보들을 위주로 해서 현지에서 휴식하며 오락을 즐기고

        그 지역의 명소를 다닌다는 의미


스스로에게 대입해 본다.

과연 내 자신은 여행을 하지 못해서 답답한 것일까, 아니면 관광을 하지 못해서 답답한 것일까?

저 바이킹 속담에서 말한 지혜가 필요하다는 말은 여행에 적용되는 것일까,

아니면 관광에 적용되는 것일까?

실제로 두 가지에 다 적용되는 것일 듯,

그리고 아마 저 언급한 바이킹 속담은 여행의 의미에 대해 더 깊은 물음을 주는 듯 하다.


<2017년 10월 핀란드 여행 중 템펠리아우키오(Temppeliaukio) 교회에서>


인생, 삶 자체를 여행이라고 할 때,(인생, 삶을 관광이라고 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저 바이킹의 속담처럼 본인를 비롯한 우리 모두의 여행자에게는 어떤 짐을 덜어내야 할까?

어떤 지혜가 필요한 것일까?


그리고 여전히 SNS와 각종 매체를 통해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여행(실지로는 관광홍보)의 컨텐츠에 대해서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할까?

저 바이킹의 짦은 속담 하나가 이런저런 사유(思惟)를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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