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난 매일 꿈을 이루고 있을까...
"나는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일을 하고 싶어.
물론 학문적 업적을 남기는 일이 고귀한 꿈이라고 생각하지만.
난 사람들에게 더 많은 것을 알려 주기보다는
나로 인해서 사람들이 더 즐거워졌으면 좋겠어.
만약 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자그만 즐거움이나
행복한 생각들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
앤이 꿈꾸듯 말했다.
"난 네가 그 꿈을 매일 이루고 있다고 생각해"
길버트가 감탄하며 말했다.
길버트의 말이 맞았다.
앤은 태어난 순간부터 빛을 가진 아이였다.
앤의 미소나 말 한마디는 사람들에게 최소한 그때만이라도
햇살처럼 환한 빛을 주었다.
희망과 사랑, 선함으로 가득했다.
-에이번리의 앤 중,(루시 모드 몽고메리 저/김지혁 일러스트/정지현 옮김/indigo)
사진 설명 :
드라마 빨간머리 앤 시즌2(Anne with an E)- 넷플릭스,캐나다 CBC 합작 제작 드라마에서의 두 주인공
앤 셜리역 : 에이미베스 맥널티(아일랜드 출신), 길버트 블라이스 : 루카스 제이드 주만(미국 출신)
이전에 "에이번리의 앤"(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정지현 옮김/indigo) 책을 읽으며
가장 확실하게 밑줄을 쳤던 내용이다.
이전 작품인 "빨강머리앤" 에서 길버트는 툭하면 앤을 놀리며 울리며 장난꾸러기 짓을 많이 했다.
(앤의 두 땋은 머리를 잡아당기며 홍당무라고 놀리는 막장의 짓까지 하면서!)
그랬던 길버트가 여기 "에어번리의 앤"에서는 이런 의젓한 말을 한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서로를 의지하게 되고 사랑하게 되며 결혼에 이르게 된다.
벌써 5년여가 지났던 그 때의 기억,
나는 꿈을 이루었을까?
꿈을 매일 이루고 있을까?
스스로에게도 질문해본다.
뉴스, 그리고 때때로 SNS를 보면 기가 막히고 도저히 꽉 막혀버린 현재의 다양한 이슈와 모습들을 보면서
늘 마음속에는 앤 셜리의 말처럼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일을 하고 싶어" 이렇게 내면에 말을 하지만,
그게 정말 어렵고 막연하기만 하다. 아무런 힘도 없고,
어쩌면 막연하고 아무런 힘이 없기에, 계속 책을 읽고,
꿈을 더욱 내면에 가득 채우는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당신은 매일 꿈을 이루고 있어요. 응원해요. 잘 하고 있어요"
이런 따뜻한 말을 건네는 사람이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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