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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Sep 15. 2023

브런치에 글을 쓴지 1년이 되었다.

2022년 9월 15일, 그 때의 초심을 기억하려 애쓴다.

2022년 9월 15일,

단 한번만에 브런치 작가로 심사를 통과해서 브런치 작가로서의 글쓰기가 시작되었다.

그때부터 오늘 이 글까지 351번째 글을 쓴다.

(약 하루에 한 번의 글을 썼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것만으로도 만족하고 감사한다)


이전에 7년여동안 티스토리 블로그에 약 1300여 꼭지의 글을 썼다.

수익형 블로그 운영등, 각종 블로그 운영에 대해서 상업적인 방법론이 여기저기서 나올때,

서평(일반책, 북유럽 주제의 책), 음악 이야기, 그리고 북유럽의 각종 이야기등

이런저런 글을 끄적였고, 나름대로 파워블로거로서 이런저런 인증을 받고 있기도 했다.


그렇지만, 좀 더 글쓰기의 본질적인 부분에 집중하고 싶었다.

광고의 영향이 없고, 상업적인 용도로서 글쓰기를 설정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고민 없이,

그저 자연스레 끄적이고 싶었다. 


그 때,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는 선배로부터 이곳 브런치를 소개받았고,

글쓰기를 결심하게 된 한 권의 책이 있었다.


먼저, 그 출판사는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라는 출판사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 출판사의 초기 발행 서적들>


<바람이 불어오는 곳 출판사 내부>


지난 5월에 브런치스토리 작가분들을 대상으로 북유럽 세미나를 한 장소이기도 했으며,

지금도 출판사 대표이자 선배인 형님과 자주 통화하면서 글쓰기에 대해서, 삶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한다.


그리고 브런치에 글을 쓰게 된 동기부여를 준 책이 있었다.


 

<수없이 많은 바닥을 닦으며>


<작가가 인용한 글>


나 혼자만을 위해 노래하고 그림을 그리리라,

아무 말 없이 고요히,

그리고 세상의 가장 낮은 존재를 해치지 않으리라......


노래하고 그림을 그린다는 창작과 예술의 행위,

그리고 "세상의 가장 낮은 존재를 해치지 않으리라"........


지금도 우리 시대에서 약자들에 대한 이런저런 갑질과 대로는 폭력이 일상화된 시간들,

그런 보여지고 들리는 뉴스에 민감해하며 마음을 졸이는 시간이 계속되고 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했다.


글쓰기로 스스로를 공감하고 위로하며, 다른 이들에게도 공감과 위로를 할 수 있다면.....

예전 저기 유럽의 발트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이 소련으로부터 독립할 때,

가장 큰 요소가 무엇이었냐면, 합창을 하는 인간띠였다.(노래혁명이라고도 한다)


<노래로 발트3국을 묶었다. >


이처럼 글쓰기로도 무엇을 할 수 있진 않을까,

스스로의 내면과 다른 이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위로한다면, 글쓰기는 정말 훌륭한 도구가 된다.


그랬다.

"세상의 가장 낮은 존재를 해치지 않으리라" 라는, 이 시대의 약자를 향한 마음,

그리고 스스로의 결핍과 약함을 글쓰기로 위로하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다면.....


유난히 저 구절이 마음에 깊이 새겨졌다.

그리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내 글쓰기에 있어 주문이고, 다짐의 부분이었다.

(물론 이런 동기부여의 부분이 늘 일정한 것은 아니다. 때로는 일탈하고, 때로는 글쓰기 자체가 싫어질때도..)


그 지속적인 끄적임의 시간들이 나를 살렸다.

그리고 이제는 다른 이들에게도 지속적인 끄적임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이제 브런치(스토리) 작가 데뷔1년,

앞으로도 꾸준하길 바란다. 다른 것 바라지 않는다. 

그저 꾸준하길 바란다. 그것에 만족한다.

(안다. 나는 무슨 공모전이나 여기의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등과는 그리 인연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지난 주중의 시간들, 참으로 여러가지 형태로 고단했던 시간들이었다.

쉼과 독서의 향기와 글쓰기의 설레임이 계속되는 주말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더 세심하게 마무리짓는 북유럽여행 준비의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브라운 아이즈의 "벌써 일년"을 듣는다.


https://youtu.be/7mJLmpuxzaQ?si=gf0FdLfufcTx97R-

<브라운 아이즈-벌써 일년>


#브런치에글을쓴지1년이되었다

#바람이불어오는곳출판사

#수없이많은바닥을닦으며

#세상의가장낮은존재를해치지않으리라

#지속적인끄적임의시간

#꾸준하길바란다

#브라운아이즈_벌써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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