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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Jan 21. 2024

인플루언서가 될 것인가,
재야의 고수가 될 것인가,

이것은 내게 중요한 질문이다.

일상의 일과 더불어서 

북유럽 도슨트(Nordic Docent)라는 직업명으로 또다른 행동을 한지 적지않은 시간이 지났다.

평가하고 분석해보자면,

느리지만 의미있었고 변화와 행동된 여러가지의 부분들이 분명 있었다.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9년 하고도 이제 11개월째가 다가온다)을 통해

두 번의 북유럽 여행을 다녀왔다는 것은 분명 쉽게 할 수 없는 행동이었고, 

때로 용기가 필요한 부분이기도 했다.(퇴사까지 각오한 끝에 실행한 부분이었으니)


어쩌면 그 담대한(?) 용기의 부분이 나 자신을 깨우치고, 잡아주었고,

내가 그때그때의 혼란과 슬럼프에 빠질 때, 

스스로의 정체성을 인식하게 한 원동력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2017년 10월 핀란드여행때, 가장 행복했던 여행의 순간이었다>


북유럽 여행을 다녀오고 나에게는 일상에서 계속적으로 질문하며 생각해야 할 부분이 생겼는데,

인플루언서(Influencer)가 될 것인가,

재야의 고수가 될 것인가 하는 스스로의 역할과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늘 하게 된다. 하고 있는 중이다.

(재야의 고수,在野高手)


인플루언서는 보다 정확한 의미로는(사전적 정의, 나무위키 참조) 

SNS, 또는 인터넷에서 수천, 수만 또는 수십만 이상에 달하는 많은 팔로워(Follower)가 있고,

(여기서 팔로워는 구독자라고 보다 쉽게 말해보자)

그들에게 영향력이 있는 유명한 사람을 말한다.


현재 본인의 브런치 구독자수는 366명,

페이스북 친구는 1316명,

인스타그램 구독자수는 115명,

유튜브 구독자수 38명,

티스토리 블로그 구독자수 474명,

(2024년 1월 21일)


분명하게 말해서 나는 인플루언서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평생에 걸쳐서 영향력이 있는 유명한 사람이 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혹시 모를까 나 같은 사람이 갑자기 "유퀴즈"에 나가게 되서 갑작스레 유명인이 되는 것, 

그것은 거의 희박한 확률이다.


그렇다면 재야의 고수는 무엇인가,


<2023년 1월, 경기도 부천의 한 도서관에서 북유럽에 대해 세미나를 하던 모습>


재야고수(在野高手)

"어떠한 분야에서 드러난 전문가는 아니지만 혼자 터득한 기술과 능력이 매우 뛰어난 사람"이라 말한다.


'혼자 터득한 기술과 능력이 매우 뛰어난 사람"

지금 북유럽 도슨트(Nordic Docent)라 말하는 것이 기술일까, 능력일까,

그리고 혼자 터득한 것인가,


더해서 나는 전문가일까, 매우 뛰어난 사람일까,


이것에 대해 속시원히 "그렇다"고 답을 하지 못하는 내 자신을 발견한다.


맞다. 나는 재야고수가 아니다.

이렇게 의미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니, 소위 지금 잘 나가는 듯한 어떠어떠한 사람들과 비교한다는 것,

그것을 평가한다는 것이 의미가 없어진다.

나의 위치와 역할, 그리고 내 분수(사물을 분별하는 지혜, 分數, fraction) 를 안다는 것이

이렇게나 중요하다. 그래야 내 스스로를 지키고 쓸데없는 마음의 병을 짊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읽고있는 두 권의 책>


특히 주말에 집중독서를 하면서 나의 정체성을 생각하고 질문하며 떠올린다.


"지금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너는 너 스스로를 무어라고 하는가"

"내 일상은 지금 건강한가, 아니면 아픈 일상인가"


지난 연말때부터 지속적인 무기력증에 시달리고 있는 중이다.

달려오고 각을 잡던 일상의 생활이 한 해의 끝에 이르러서 무언가 고장나고 쉼을 요구하게 되는,

그런 회복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아우성을 하는 내 몸과 마음의 신호이고, 

한쪽으로는 계속 경주하려는 내 맘속의 자아가 대립하며 싸우는 가운데 있는 나의 몸살기간이기도 하다.


인플루언서가 될 것인가,

재야의 고수가 될 것인가,


이것은 내게 중요한 질문이다,

그것을 깊이 사유(思惟)하며, 자유함을 찾아나간다.


부질없는 현상에 매달리지 않고, 그저 평온하게 일상을 보내길 소망한다.

그리고 할 수만 있다면, 이렇게 스스로가 느낀 가치를 잠잠히 다른 이들에게도 나누고 싶다.

지금, 솔직히 많은 사람들이 같은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기에 지금의 이 질문과 생각들, 더해진 가치들이 정말로 소중하다.


#인플루언서가될것인가

#재야의고수가될것인가

#북유럽도슨트

#나는전문가일까

#매우뛰어난사람일까

#지금중요한것이무엇인가

#내일상은지금건강한가

#이것은내게중요한질문이다

#정말로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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