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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Jan 27. 2024

현재 나의 욕구는
"연결"과 "안전"이다

비폭력대화 NVC3 과정을 밟는다.

코로나19 이전에 한국비폭력대화센터에서 NVC1, NVC2 단계를 밟았다.

나는 비폭력대화에 대해서 전적으로 찬성, 지지하며

평생에 있어 비폭력대화의 가치를 내면에 새기고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리고 그에 관한 소견을 이전에 글로 쓴 적이 있다.


https://brunch.co.kr/@mwlove73/271


2023년 연말의 시간부터 최근까지도

지독한 무기력증에 시달렸는데, 그 현상과 원인들을 좀 더 깊이 살펴 보자면,

아무리 애를 써도 인터넷과 미디어(특히 뉴스)에 노출된 내 자신을 본다.


이런저런 가슴아픈 소식들이 가득한 뉴스들과 막말이 오고가는 환경들,

그리고 그 가운데서 "무엇을 시도하든 소용이 있을까" 하는 현실에 대한 냉정한 관점들이 더해지다 보니,

어느덧 그것이 무기력증으로 나를 에워싸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런 가운데서 아무리 마음을 가다듬고 예를 들어서 유리상자의 "아름다운 세상"이란 노래를 들어도

(후렴구 : 작은 가슴가슴마다 고운사랑 모아, 우리 함께 만들어봐요 아름다운 세상)

그런 세상이 과연 올까? 하는 의심과 이어지는 현실의 아득함이 나를 힘들게 한다.


<비폭력대화에서 규정하는 감정과 느낌- 자석카드>


잠잠히 스스로의 욕구를 생각해 본다.

내 욕구가 진짜 무엇일까, 깊은 생각을 하고 그것을 선택한다.


현재 나의 욕구는 "연결" 과 "안전"으로 정의된다.

연결이라는 것이 단순히 사람과 사람이 연결된(예를 들면 가족, 친구, 연인, 공동체)것만이 아니다.

함께 가치를 나누고, 그것을 깊이 공감하며, 응원하며 걸어가는 것,

그런 동반자적 관점을 나는 원했다고 내 욕구를 정리한다.


그것을 소개하며 느낌과 가치를 전하며, 때로는 귀한 책까지 증정하면서 마음을 쏟았는데,

지금 보아도 연결의 부분이 매끄럽지 않은 것 같고, 아니 연결 자체가 아직 안된 것 같고,

혼자서 낑낑 거리며 선을 연결하려고 시도하다가 지쳐버리는 듯한 모습인듯,

(그 선도 일반 연결선이 아니라 아주 굵고 무거운 전압선일까) 


그리고 회사에서도 그렇고, 일반적 커뮤니케이션 관계에서 나는 "중재"의 역할을 꽤 했었다.

그만큼 자세히 들어야 하고 말은 적게 해야하며, 오고가는 말, 언어를 깊이 새겨들어야 하는 관점,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 나는 내 스스로가 거친 황야에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다.


오아시스를 찾고, 그곳을 안내하며 돌아다니는데, 

막상 내 스스로의 안전과 마음의 평안은 너무나도 빈약한 상태에 있음을 자각하게 되었다.

그것이 크리스마스를 앞둔 연말의 시간 가운데, 축제처럼 보내야 할 그 따스한 시간들이

내게는 고독과 외로움, 그리고 공허함으로 다가오게 되어서 그것이 무기력증으로까지 연결되었다.

(이런 연결의 관점은 너무 싫다. 빨리 끊어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안전을 원하게 되었다.

내 스스로가 살아야겠다는 강한 욕구가 발생한다.

그때 우연하게 한국 NVC-비폭력대화센터를 검색하게 되었고, 이전부터 교육을 받아왔던 것에서

새로운 연결의 부분을 발견했다. 주저없이 새롭게 등록을 하고 나는 NVC3단계를 밟게 되었다.




<오늘 1.27일부터 시작된 NVC3 교육>


나는 오전에 제일 먼저 교육장에 도착해서, 아침햇살이 가장 많이 비치는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앞으로 오늘 1.27-28(토,일), 2.3-4(토,일)의 나흘 24시간의 과정을 밟게 되는데,

저기 파란 욕구카드를 보고 나에게 지금 어떤 욕구가 있는지....깊은 생각을 하게 된다.


"연결", "안전",

이것을 떠올리고 마음에 품게되니 갑자기 울컥해진다.

온통 고립과 외로움, 그리고 인위적인 연결과 비교되지도 못할 한편의 화려함의 위용에 마음이 미어진다.

그리고 온갖 중재와 귀를 기울여 들어야 하는 환경 가운데, 내 스스로가 너무나도 지친 모습을 보게 된다.


다시 회복해야겠다.(회복, 이것도 하나의 욕구라고 볼 수 있겠다)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내 마음이 평안해졌으면 좋겠다.

내 마음이 안전한 가운데 거했으면 좋겠다.(더해서 이 약한 육신도 그렇다)

정말 그렇게 되기를 소망한다.


I will......


#나의욕구

#연결의욕구

#안전의욕구

#비폭력대화

#NVC3

#내마음이평안해졌으면좋겠다

#내마음이안전한가운데거했으면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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