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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Sep 17. 2024

"북유럽 미술관 여행" 서평

미술관 스토리텔링이 재미있었던, 또 북유럽 도슨트의 의미를 더한 책이었다

북유럽 주제의 책을 읽고 또 구입하면서,

북유럽 미술에 관한 책을 처음으로 구입한 서적 가운데 "북유럽 자유여행 미술관 기행"이라는 책이 있었다.


당시 북유럽 미술에 관한 책은 원서가 많았고, 

아직 한글로 쓰여진 북유럽 미술에 관한 책이 없었는데,

그 가운데서 "북유럽 자유여행 미술관 기행" 이 책을 접하며 매우 관심있게 보게 되었다.


다만, 이 책은 POD라는 형태의 "주문형 출판 서비스"의 책으로(구입과 동시에 책이 만들어지는 구조) 

부크크 플랫폼(Bookk, 자가출판 플랫폼)의 책이었는데 읽는 순간, 뭔가의 날 것이 느껴지고

제대로 편집이 되지 않은 여러가지의 문장, 문단 구조, 더해서 조잡한 사진 디자인 구조까지,

어색한 책이었다. 도저히 이 책을 읽을 수 없었다.


<북유럽 자유여행 미술관 기행> 문금희 저/BOOKK


그랬다. 노르웨이의 뭉크에 대한 책을 전에부터 읽으면서 북유럽의 미술관이 궁금했기도 했고,

미술관 여행이라는 상당히 매력적인 주제의 책을 드디어 접했는데 , 즉 책을 잘못 고른 것이다.

(그 이후부터 나는 POD 관련 책을 전혀 보지도 않고 선택할 일은 더더욱 없다)


그 이후, 적지않은 시간동안 "북유럽 미술","미술관" 에 대한 책은 보이지가 않았고

스스로도 관련주제의 책을 선택하고 수집하는 것에 대해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게 되었으며

상당한 시간동안 이 주제에 대해 책읽기를 전혀 시도하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저 노르웨이의 뭉크(E, Munch)에 대한 책을 조금씩 읽으면서 나아가는 것 외엔......


 

<현재 소장하고 있는 뭉크에 관한 책- 독일어로 된 원서까지 있다>


오랜시간동안 북유럽 미술에 관한 책은 접할 기회가 마땅치 않았고, 그 관심과 흥미도가 떨어질 무렵,

올해 2024년 2월에 초판으로 출간된 "북유럽 미술관 여행"(이은화 저/상상출판) 책을 드디어 접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책 표지의 섬세한 디자인에 끌리게 되었고, 

그동안의 북유럽 미술, 미술관에 대한 갈증이 해소되는 청량감과 산뜻함까지 주는 책이 

이 책을 대한 첫 느낌이었다.


<북유럽 미술관 여행> 이은화 지음/상상출판


먼저 표지 사진(가운데 배경)은 노르웨이의 "키스테포스 뮤지엄"의 모습이었으며

디자인 작업이 더해진 표지 디자인의 모습이 내게 인상적으로 크게 다가왔다.


예전 2023년 10월 북유럽 여행때 핀란드 헬싱키의 오디(Oodi) 도서관을 들린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도서관의 외적인 모습을 보고 반했던 기억, 그 기억이 여기서 다시 소환되었다. 

아름다운 표지였다.


이 책의 저자인 이은화 작가는 20여년 이상을 꾸준히 미술관을 소개한 "뮤지엄 스토리텔러" 이다.

책, 강연, 방송등을 통해서 주로 서유럽의 각종 미술관, 미술가, 미술작품을 소개해 왔고,

탄탄한 내공을 갖춘 스토리텔러로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본인과 같은 해인 2017년, 북유럽에 첫발을 디뎠다고 한다.

(나도 20년의 꿈을 2017년 핀란드 여행으로 이루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북유럽의 자연친화적인 일상과 디자인의 부분이 여기 미술관에도 영향을 주어서

계속적으로 생겨나고 있는 북유럽의 미술관들은 그 특유의 Nordic스런 아름다움과 독특한 특성이 있다.


 

<노르웨이 키스테포스 뮤지엄> thetrevelbook에서 인용


『북유럽 미술관 여행』은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그리고 

네덜란드의 미술관과 문화 공간을 소개한다.


"네덜란드", 반 고흐 미술관이 있는 곳인데, 유럽에서는 북유럽을 구분할 때

네덜란드, 영국 북부, 아일랜드도 때로 북유럽으로 포함하는 경우도 가끔씩 있기에 그리 어색하진 않았다.


이렇게 다섯 나라를 나누어서 각각의 특색있는 미술관들을 소개했으며, 더해서 각 나라의 독특한 도서관,

박물관, 문화공간들을 소개해서 미술관으로 한정된 것만이 아닌 종합적인 예술장소로서의 북유럽을

부드럽고 따뜻한 필체로 소개하고 그 스토리를 풀어낸다.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조각 공원은 저절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한다. 

경사진 초록의 잔디 마당에선 아이들이 깔깔거리며 뛰어놀고, 멀리 스웨덴 땅이 보이는 바다에선 

요트가 한가롭게 떠다닌다. 여름에는 미술관 앞바다에서 수영하는 이들도 있다. 

그야말로 그림 같은 풍경이다. 게다가 세계적 명성의 조각가들 작품도 야외 곳곳에 세심하게 설치돼 있다."

- 덴마크,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 중에서


여기 대한민국의 때론 답답하고도 삭막한 일상이 계속되는 듯한 그 숨막힘의 환경 가운데,

이 텍스트로 표현된 하나하나의 글이 위로를 주었고, 

그 소개한 곳을 가보고 싶게 하는 마음까지 더하게 한다.


<북유럽 미술관 여행> 북트레일러/모바일교보문고 제공



책의 내부의 편집의 부분도 밝은 구조와 선명한 사진, 거기에 더한 저자의 

맛깔나는 스토리텔링의 부분까지 입혀져서 한 권의 아름다운 뮤지엄북(Museum-Book)이 되었다.

책에 소개된 저자의 인스타그램 주소가 그것을 말해준다.

(자세한 주소와 정보는 각종 온라인 서점의 책소개에서 나온 작가정보를 참조하길 바란다)



<본인이 자료를 구비한 도슨트 이야기, 북유럽 도슨트 이야기 PT 첫 화면들>


이 책 "북유럽 미술관 여행" 책을 읽고 나서 그외 다른 미술관 관련 책들,

그리고 도슨트에 관한 이런저런 책들도 더해서 읽고 있는 중이다.


북유럽 도슨트가 설명하고 스토리를 풀어내는 북유럽 미술 이야기,

그 감격적이고 아름다운 순간이, 보다 가까운 시간 안에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즐거운 상상도 하게 된다.


북유럽의 아름다움과 미술, 미술관 그리고 스토리가 아름답게 버무려진 책 "북유럽 미술관 여행"

올해 읽었던 책 가운데 인상적으로 기억될 책이다. 

그 읽기의 과정이, 

생각하고 상상하는 시간이 행복했다.


"이 책이 북유럽의 문화예술을 알고 싶거나 북유럽 미술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작은 지침서가 되면

더 바랄것이 없겠다.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고,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 아니던가.

행복한 나라로 떠나는 미술 여행에 독자분들을 초대하고 싶다.

우리 함께 북유럽으로 떠나지 않을래요?"

- 프롤로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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