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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Oct 01. 2024

"핀란드의 끝없는 도전" 서평

여기 한국에서도 나는, 그리고 우리는 도전할 수 있을까~

어렵기도 하고,

스스로에게 여러가지 질문을 던진 책 "핀란드의 끝없는 도전"


가장 많이 던졌던 질문은 읽는 가운데 때때로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핀란드는 이런데, 왜 한국은 이럴까?" 

이런 내면에서의 질문이 수시로 터져 나오는 것이었다.


이 책의 서평을 풀어본다.


<핀란드의 끝없는 도전>- 파시 살베르그 지음, 이은진 옮김,푸른숲  



한국에서 때마다 들었던 것 중 하나가 "제 X차 교육과정"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설명하고 보도하는 뉴스들,

자주 반복되어 왔던 뉴스였고 교육에 관한 소식들이었다.


그것도 최근에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지금의 대한민국 사회는 뭔가 체계적으로 과정을 밟는 정책, 정강,

이런것들이 부쩍 사라진 듯한 느낌이 드는 시간들이다.(본인만 그러한가? 아니지 않겠는가)

그런 장기적인 관점에 신경을 쓸 수조자 없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늘 터지고 있는

지금 현재의 모습들이기도 하다.


그동안 본인은 핀란드에 관해서 꽤 여러권의 책들을 읽었다.

아니 어떻게 말하면 대한민국에 출판된 핀란드 관련 서적은 

대한민국에서 제일 많이 읽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 "핀란드의 끝없는 도전"은

지금까지 읽었던 핀란드 관련 책 중에서 가장 내면의 질문을 많이 했던 책이기도 하다.


1972년, 핀란드는 9년제 종합학교과정을 만들었다.(페루스코울루)

우리로 말하자면 초,중,고 과정을 아예 통합적으로 운영했다는 것인데,

이것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는 약 30여년간을 두고 벌어졌다.


첫번째로 실시했던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가 발표된 2001년 12월,

이때에야 잠잠해졌는데, 당시 핀란드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과학, 수학, 그리고 전통적인 강세인 읽기영역에서 

다른 OECD국가들을 앞선 결과가 나온 것이다.


<2001년 PISA 통계표, 핀란드 546점 1위, 한국 525점 6위>


이 때부터 핀란드의 학교 교육은 노키아와 더불어서 하나의 세계적인 브랜드가 된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핀란드 교육의 특징을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1. 종합학교 6학년까지는 시험을 치지 않는다.

2. 교사는 하루 4시간 이상 수업하지 않는다.

3. 능력별 반 편성을 폐지한다.

4. 대다수 학생들이 특수교육을 받게 한다.

5. 석사학위가 없으면 교사가 되지 못한다.

6. 모든 권한을 교사와 학교장에게 일임한다.

7. 어떤 외부 기관도 학교를 시찰할 수 없다.

8. 국민적 합의가 없어도 개혁을 추진한다.


이 8가지의 특징이 잘 적용되어 있는 일선의 교육현장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세계교육개혁운동(GERM- 즉, 시장 중심의 신자유쥬의적 교육개혁,미국,영국등 다수가 선택)

전혀 채택하지 않은 핀란드의 환경에 맞춘 표준화된 교육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비중있게 다루고 있고,

평등,효율,연대를 뿌리로 한 핀란드의 공교육부분에 대하여 여러가지 사례를 말하고 있다.


그리고 교육만이 아니라 핀란드의 정치, 경제, 사회, 복지등의 사회적 연대와 가치가

교육부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그 과정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에 관련된 1972년의 상황에서 최근에 이르기까지의 핀란드의 교육개혁의 여정들을

세세하게 설명하고 그 가치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


당연히 이런 부분을 읽으면서 현재 대한민국의 부분과 비교를 안할 수가 없었다.

PISA의 순위에 상관없이 현실적인 부분의 한국의 교육에서의 현실을 비교하고 생각해보니

정말 나오는 것은 안타까움과 한숨 뿐이었다.


최근 읽고 있는 "시대예보 : 호명사회"(송길영 저/교보문고)에 이런 내용이 있다.


"스스로에 대한 이해 없이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 선택을 할 때 따라오는 것은

위축된 자신의 모습입니다. 무언가 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그 방법은 모르는 상태가 됩니다.

자신이 바라는 성취의 지점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축적의 시간은 길게 느껴지는데,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는 촉박하다고 느껴지면 무력감에 빠져 올바른 판단이 어렵습니다"


-"우리는 닥터 스트레인지가 아니기에"중. p.88


이젠 교육의 목적이 솔직히, 적나라하게 "의대"를 가는 것이 목표가 된 지금,

어느덧 우리 모두는 욕망의 노예가 되었고, 

그것을 지금의 학생들에게, 자녀들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닌가?


더해서 여기 한국에서도 나는, 그리고 우리는 도전할 수 있을까~

이 욕망의 사슬을 과감히 끊어내고 교육의 본질을 추구할 수 있을까?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물론 이전에 비해서 핀란드는 PISA에서의 순위가 변동이 분명히 있다.

좀 많이 떨어진 부분도 있고 새롭게 드러나는 문제들도 있다.


그렇다 할지라도 현재까지도 이어져 오는 것은 교육의 중심에는 선생님이 계시고

그 수혜자인 학생의 역할과 선생과 학생을 조화롭게 하는 핀란드의 교육개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여전히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렇다. 책 표지에서 나온 것처럼 

"핀란드 교육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멈추지 않는 교육개혁이 더욱 핀란드 교육에 관한 궁금증과 

신뢰를 가져다 주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의 주옥같은 문구들이 많아서 정말 밑줄을 많이 치면서 읽었다.

그만큼 호흡을 길게 가져가고 천천히 또박또박 읽었다.

내용 하나하나를 놓치기 싫을 정도로 귀중한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이미 교육분야에 계신분들이나, 

그리고 한참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교사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나,

(그런데 요즘 누가 교사를 하려고 할까)

핀란드의 교육분야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서적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현재 땅에 떨어진 권위의 대한민국의 교육 부분에서

어떻게 해야할 지를 느끼고 찾아가는 좋은 이정표가 된다면 좋겠다.

(현재 이 책은 아직 오프라인 서점에서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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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교육은그렇게간단하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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