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과 함께하는 휴가를 다시 꿈꾼다.
요즘 페이스북에서 "1년전 내 추억보기"란을 보게 되면,
1년전 노르웨이-핀란드-에스토니아를 여행했던 그 때의 글이 계속 보여진다.
(2023.9.30~10.11일, 인상적인 여행의 기억이고, 아름다움이었다)
베케이션(Vacation)은 "휴가"를 뜻하는 영어 단어다.
즉 "스칸딕 베케이션"(Scandic Vacation)은 북유럽에서 보내는 휴가를 의미한다.
이 책 "스칸딕 베케이션"(북유럽 디자인과 만나는) 책을 읽었을 때,(2010년대 중반)
그 당시에는 북유럽여행에 대해 깊이 소망하고, 내면의 로망으로 담아두었는데
이제 그것을 이룬 상태에서 다시 이 책을 보게되니, 왜 이리도 기분이 좋고 웃음이 나는지 모르겠다.
여행 에세이의 다소 감성적인 나열의 부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감성적인 나열을 최대한 지양하면서도 잘 짜 맞추어진,
이런저런 실용적 안내와 기록의 부분까지 더해서 내공이 단단한 책이라 말할 수 있다.
지금은 "품절"된 책이고 일부 중고서적으로 구할 수 있는데, 본인에게 있어서는
북유럽, 북유럽 디자인을 논할 때 제시할 수 있는 책으로 이 책을 소장하고 있고,
계속적으로 영감을 얻고 있다.
"스칸딕 베케이션"(북유럽 디자인과 만나는) 이 책을 잠시 소개한다.
글과 사진을 함께 담은 두 명의 저자는
광고디자인-시각디자인, 연극연출-신문방송학을 전공한 풍성한 경험에 맞추어서
이 책을 다채롭게 펼쳐보인다.
감성적 에세이의 부분을 지양하고 비교적 실질적 정보전달을 표현하고 담는데 주안점을 두었는데,
그것이 딱딱하거나 뭉특하지 않고 각자의 장점을 잘 살려내서
맛깔나게 담아낸 책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여행안내서라기엔 보다 풍성하고, 속속들이 북유럽의 알찬 정보들을 담아낸 편집들이 돋보였으며
북유럽의 기품있는 미술관, 마치 그 특유의 쭉 뻗은 침엽수처럼 훤칠한 북유럽 사람들,
질릴 수가 없는 다양한 카페, 그리고 그 카페문화를 즐기는 사람들,
북유럽 하면 떠오르는 각종 디자인 제품들,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까지........
여행 때, 함께 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쏠쏠하고 알차게 누릴 수 있는 각종 실용적 정보들을 담았는데,
지금의 시점에서도 유효한 정보와 현지의 느낌이 여전히 큰 매력으로 남아있는 책이기도 하다.
"가지 말아야 할 이유보다 가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을 때, 망설이면 안된다"
p.68 지구에서 가장 평화로운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 중,
맞는 말이다. 망설이면 안된다.
결코 후회되지 않는 지난 여행의 추억이었고 기억이었는데,
여전히 그 때의 설레임이 내면에 흐르는 것이 얼마나 스스로의 일상을 행복하게 하는지....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지금 1년전의 여행의 추억들이 계속적으로 소환되고 있는 지금,
다시 보면서 그 아름다움과 행복감을 만끽하게 된다.
"춥지? 스웨덴은 여름이 제격이지. 그런데 스웨덴의 여름을 최고로 만끽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아?"
"모르겠는데? 바다에 놀러가는 것?"
"스웨덴의 여름을 최고로 만끽하려면 겨울을 고스란히 버티면 되.
여름은 긴긴 겨울을 잘 버틴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선물같은 계절이야."
p.129 없거나 혹은 너무 많거나, 스톡홀름의 백야 중,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북유럽의 '백야'를 언젠가는 꼭 경험해 보고 싶다.
한국의 직장인의 사정상, 지금까지 두 번의 북유럽 여행이 가을 추석명절의 때에 집중되었는데,
여름의 백야의 때, 그 찬란한 빛과, 암막커튼을 쳐야 할 정도의 고통(?)이 어떤지,
언젠가 꼭 경험해 보고 싶다.
북유럽의 실내디자인은 백야와 극야가 있는 여름과 겨울의 가운데서 주로 머물러 있어야 할 실내,
그것도 각각의 속한 가정에서 출발하여 오늘날 세계적인 북유럽 디자인의 특성을 나타낸 기초가 되었다.
(이러고 보니 겨울철 북유럽의 극야의 환경도 경험해보고 싶다)
주위 지인분들 가운데 점점 북유럽으로 여행을 떠나는 분들이 많아진다.
1년이 지났는데, 스스로도 다시 그곳에 가고 싶은 마음이 다시 내면에 일렁거린다
조만간에 여행을 떠날 수 있겠지, 그리 믿는다.
아직 둘러보아야 하고 경험하고 느껴야 할 보석같은 곳들이 많으니까...............
이 책을 다시 보면서 여전히 본인이 알고 누리고 있는 것들이 큰 보물이고,
아주 강력한 아이덴티티인 것을 실감한다.
"스칸딕 베케이션"(북유럽으로 떠나는 휴가)을 마음속에 다시 그리며
그 선명하고 깨끗한 기억과 모습들을 다시 나의 내면에 담아본다.
평화롭고 기분이 좋아지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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