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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Nov 12. 2022

내 PT의 기본을 이루는 "프리젠테이션 젠" 책 소개

북유럽에 대한 소개-안내의 부분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

코로나19의 창궐이후 대중들 앞에서 PT를 하는 부분을 많이 줄였지만,

나는 기본적으로 PT를 많이 하는 직종에서의 업무를 했다.


*PT는 프레젠테이션을 이용해 발표하는 것을 말하며 한국에서 쓰이는 콩글리시의 개념이다.

 여기서는 '프레젠테이션'이라는 말을 줄여서 PT로 표현한다. 


13년여를 모금컨설팅-펀드레이징(Fundrasing)업무를 진행했고

(사회복지단체, 비영리단체, 문화예술단체, 대학의 기부컨설팅등)

한 일반 컨설팅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2014년 3월부터 지금도 일하는 한 식품회사,


이 가운데 오랜기간을 업무 가운데서 PT를 해야하는 부분이 요구되었기에,

여러차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PT를 익히고 실전경험을 많이 쌓았다.

(그거 아는가, 기업 담당자 앞에서 경쟁PT를 하는 살떨리는 순간들을....)


특히 북유럽에 관해 관심을 쏟으며 그 컨텐츠를 소개할 때, 나의 PT의 부분은 

정말 탁월해야 했으며, 마치 내가 그 PT의 관객으로써 취해야 할 경청 그리고 비판적 관점,

이런것들을 예행연습까지 하면서 엄청난 연습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면서 늘 고민하게 만드는 것이 이 PT라는 부분이다.




<2017년 11월 NCI 북유럽 커뮤니티 모임-핀란드여행 소개중>


2017년 10월 핀란드여행 후에,

곧바로 2017년 11월, 지금도 속해있지만 북유럽 관련 커뮤니티 모임이 있다.

그 때, 핀란드여행을 했던 부분을 소개하며 PT를 진행했다.


워낙 북유럽에 관한 이해와 관심도가 높으신 분들이라 별다른 Paper자료 없이,

그냥 사진과 영상자료를 감상하는 것처럼 PT를 진행했다. 반응은 좋았다.

(퀴즈까지 내면서 상품권을 선물하니 다들 눈에 불을 켜고 경청했다)


그렇지만 처음부터 이랬을까, 아니었다.

남들 앞에서 수줍음이 많고, 긴장의 침을 삼키고, 어설픈 사람이었다.

직장생활 초창기, PT를 하면서 실수도 적잖게 저지르고 진땀나는 순간들을 보내면서 나는


PT는 권력이다라는 생각을 했고,

(직급이 높을 수록 아무렇게나 PT를 해도 감히 비판할 수 없는 문화, 

지금은 직장문화가 그나마 많이 변했지만 그게 참 못마땅했다)

나를 표현하는 것을 잘해야 나의 가치가 올라간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다.


여러 PT(프레젠테이션)에 관한 책을 구입하고, 전문기관에서 MS 파워포인트 교육을 받기도 했는데

그래도 늘 고민되고 PT를 더 잘할 수 있는 방법과 기술, 그것을 더 알기 원했다.


그 가운데 읽게 된 책이 있었고, 

이 책은 내 PT의 근본적인 형태를 변형시키고 기초를 튼튼하게 한 매우 고마운 책이었다.


<프리젠테이션 젠>


<소장하고 있는 프리젠테이션 젠, slide:ology(PT스토리부분에 주안점을 둔 책)>


젠(ZEN, )이란 것의 의미는, 불교에서 말하는 단순함의 부분을 말하는 것인데,

인도에서 유래되어 특히 일본의 선불교사상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했다.

그것이 PT의 부분에서 단순함의 특징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 책에서의 주된 내용 중에 PT의 중요한 관점은

PT자료에서 최대한의 단순함을 추구하고,

혹 추가나 부연설명이 있다면 그것을 Paper자료로 대체하라는 것,

(슬라이드 사본보고서를 지양하고, 참고용 유인물을 미리 만들어서 공유하면서 PT를 하는 것)


배포용 자료는 상세하게 만들고 슬라이드는 간결하게 만드는 게 좋다는 것이다.


여러 다양한 관점을 두고 차근차근 설명을 한 책이었지만, 나에게는 이 핵심적인 부분이 제일 기억되었다.


나, 본인의 경우로 예를 들어 본다.


2019년 북유럽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PT를 한 적이 있었다.

2시간 정도에 걸쳐서 덴마크의 휘게(Hygge), 스웨덴의 라곰(Lagom), 핀란드의 시수(Sisu)  

이 세가지의 라이프스타일을 설명하고 조별 그룹토의와 발표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때, 내가 취한 방법은 PT 슬라이드는 텍스트(글자)가 최소로 된 자료로 발표준비를 하고,

그외 참고할 유인자료로는 아예 한쪽 구석에 관련 도서를 정리해서 그 2시간의 부분,

그리고 처음 시작전, 중간 휴식의 시간, 마치고 잠깐의 커피타임의 부분때 

자유롭게 책을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내가 소장하고 있는 책이었고, 다들 고맙게도 책을 깨끗하게 다루어주셨다.

(커피자국등 이런것이 전혀 묻지않았다. 그게 제일 감사했다)


성공적인 북유럽 라이프스타일 소개의 시간이었으며 내게 있어 큰 자신감을 얻게 한 시간이었다.


  

<덴마크의 휘게를 소개하는 첫 PT슬라이드>


<스웨덴의 라곰을 설명하는 첫 PT슬라이드>


<핀란드의 시수를 설명하는 첫 PT슬라이드>


이 가운데서 핀란드의 시수(Sisu)는 따루씨의 감수까지 더해져서 알찬 자료가 되었다.


<북유럽 라이프소개 PT때 소장하고 있던 관련 책을 다 가져와서 전시했다. 간식도 준비했다>


<조별 그룹토의의 시간-각각의 조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해서 나누고 소감 발표>


프리젠테이션에 관해서 가장 많은 비교의 대상중에,

지금도 많은 이들은 故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를 비교한다.


각각 애플(Apple)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최고경영자를 역임했던 시대의 아이콘으로,

이 두 사람은 각각의 회사를 대표하는 비즈니스에 대해서 

다른 이들에게 그것을 알려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의 부분은 머리속의 이미지로도 

충분하게 연상하고 기억하는데, 빌 게이츠의 프리젠테이션은 사실 많이 모른다.

왜냐하면 초기의 그들의 프레젠테이션 스타일이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의 PT중 슬라이드자료가 가장 많았던 발표장면>


<빌 게이츠의 PT중 슬라이드자료가 가장 많았던 발표장면>


이 두 장면을 찾는것이 정말 힘들었는데, 그래도 내 기준으로 한 번 찾아보았다.

빌 게이츠의 명석한 두뇌와 아이디어가 분명히 스티브잡스에 비해 차이나는 것이 아닌데,

초창기 빌게이츠의 PT는 많은이들에게 원성이 많았다. 너무 복잡한 화면과 많은 내용,

그래서 그 창업정신과 우수한 아이디어가 잘 안들리고 쉽게 잊혀지는 것들이 많았다.


그런데 빌게이츠도 그것을 인지하고 추후에 발표방식과 PT스타일을 수정했다.

(두 손을 드는 설명의 방식은 여전히 똑같다)


 

<2011년 3월 TED 강연때의 빌게이츠, PT자료가 놀라울 정도로 단순해졌다>


바로 "프리젠테이션 젠" 이 책이 설명하는 가치가 빌 게이츠의 PT전후방식으로 잘 설명되어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몆몆의 부분을 살펴보자면,

프리젠테이션의 준비, 디자인, 발표의 부분에 촛점을 맞추어서 각각의 단계에서의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1. 준비 과정의 절제

2. 디자인의 단순미

3. 발표 과정의 자연스러움


준비 : 아날로그식 기획으로 “이야기(스토리)”를 만들라. 그 이야기에 핵심을 담아라.

디자인 : 단순함, 자연스러움, 우아함을 적용하라. 이야기 핵심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디자인을 하라.

발표 : 완전히 몰입하라. 청중과 교감하라. 의사소통의 장애물을 제거하라.


세 가지나 나열을 하니 웬지 복잡한 것 같지만, 앞서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에 대한 사진을 보면

누구나 대번에 이 세가지의 원칙을 이해 할 수 있다.


이 책의 수 많은 문구 가운데 내가 줄을 치면서 읽고 

지금도 기억하는 프리젠테이션의 가치가 있다.


프리젠테이션이란 기교 이상의 무엇이다. 

즉 사람과 사람 사이의 장벽을 없애고 청중과 접점을 만들어 내어 새로운 지식을 전달하거나 

동기를 부여해 서로에게 의미 있고 기억될 만한 시간을 만들어 내는 일종의 예술이다.

-프리젠테이션 젠, 23page중,


이 책에 대한 추천사를 가이 가와사키라는 뛰어난 프리젠테이션 전문가와 창업가가 

텍스트가 아니라 이렇게 표현을 했다.


  


앞서 언급했던 내 스스로의 부족한 부분들(지식논거 부족, 발표스킬의 수줍음, 디자인 감각부재),

이 책으로 인해 상당히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실지로 경쟁 프리젠테이션에서 발표하면서 

비즈니스가 연결되는 부분도 있었다.

그리고 지금 북유럽 도슨트(Nordic Docent)를 준비,실행하는 데 있어서

다양한 PT자료를 업데이트하고 구성하는 가운데서 이 책의 도움이 정말 컸다.


PT의 부분에 대해서, 그 근본적인 발표와 가치전달의 부분에서 고민이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이 좋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구체적인 예가 바로 수줍고 어설프고 남들 앞에서 떨림이 많았던 나였음을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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