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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Nov 20. 2022

비폭력대화(NVC) 서평

지금 나와 우리의 언어, 대화는 어떠한가.....

나는 2007년부터 지금껏 프랭클린 플래너를 사용하고 있다.(15년째)


프랭클린 플래너에서는 여러가지의 중요한 기능적 속성 도구가 있는데,

그 가운데서 WEEKLY COMPASS가 있다.

일주일 단위로 자신의 역할과 그 역할에 따른 목표를 적고

그 전에 4가지 정도의 근본적인 역할과 그것을 위한 심신단련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적는 것,


그것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계속적으로 적고 점검하고 실행하는 데서 

개인의 역량과 행동의 동기가 분명히 나타난다. 나는 그것의 산 증인이기도 하다.


20년의 핀란드 여행의 꿈을 매 주마다 적었고, 매 달마다, 매 분기마다, 매 년마다

프랭클린 플래너를 사용하기 시작한 때부터 그것을 적고 꾸준하게 그 꿈을 향해 나아간 것이

2017년 10월 4일(수)~10.11일(수)의 7박8일동안의 여정으로 성취된 경험이기에 

나에게 매주 WEEKLY COMPASS를 적는 행위와 그것의 가치는 상상 이상으로 다가온다.


  

<2022년 11월 20일~11월 26일의 WEEKLY COMPASS>


이 가운데서 전에부터 그랬고,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 나의 역할 가운데 "사회/감정적" 역할 가운데서

"경청하기, 비폭력대화하기"라는 것을 요즘 매주마다 내 역할로 쓰고 있다.

그 가운데서 "비폭력대화하기"의 부분을 지속적으로 기억하고 내면에 새기려 노력하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물론 쉽지 않다. 정말 짜증과 화가 날 때 이 비폭력대화하기라는 것은 어려운 미션(도전과제)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폭력대화하기"의 부분을 계속 적고 점검하는 이유는 

그것이 옳은 것임을 알고 있고, 또 그렇게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매일마다 쏟아지고 보여지고 노출되는 온갖 막말과 글의 향연을 계속적으로 보고있는 현실에서

최소한으로 나를 보호하고 내가 상대하고 소통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간절함이기도 하다.


<서울 강남구 선릉동근처에 위치한 한국NVC센터>


나는 한국NVC센터에서 비폭력대화 교육을 받았고,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교육을 받을 생각이다.

(현재 NVC1, NVC2 과정이수)

갈등을 중재하고 협력을 모색하는 갈등관리를 하는 고수에 이르기까지는 미약한 수준이지만

적어도 내가 속하고 내가 활동하고 협력해야 할 어떤 공간, 공동체, 직장, 그리고 가정에서

비폭력대화를 실천하고 언어커뮤니케이션을 이루는 한 사람이고 싶다.


비폭력대화에 관한 책과 여러 도구들을 구비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서 기본적으로 "비폭력대화"라는 책을 반복해서 읽었다. 

이 책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았는데, 그것을 서평이라는 관점으로 풀어보려고 한다.


<비폭력대화, 그리고 워크북 마셜 B, 로젠버그 지음, 캐서린 한 옮김 >


비폭력대화(Nonviolent Communication)란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비판하지 않으면서 자기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방법의 대화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상대가 어떤식으로 표현을 하든지 그 말 뒤에 있는 느낌을 아는 것인데,

이 부분은 독서가 습관화되고 스스로에게 깊이 인식된다면 

비폭력대화와 독서의 관점이 상당히 비슷해진다.

그 느낌을 알게 된다면, 다른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진정으로 들을 수 있는 대화,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진다.


비폭력대화 책의 목차


1장. 마음으로 주기 - NVC의 핵심 
2장. 연민을 방해하는 대화 
3장. 있는 그대로 관찰하기 
4장. 느낌을 알아차리고 표현하기 
5장. 욕구를 의식함으로써 자신의 느낌에 대해 책임지기 
6장.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부탁하기 
7장. 공감으로 듣기 
8장. 공감의 힘 
9장. 우리 자신과 연민으로 연결하기 
10장. 분노를 온전히 표현하기 
11장. 보호를 위해 힘을 쓰기 
12장. 자신을 자유롭게 하고 다른 사람을 돕기 
13장. NVC로 감사표현하기 
에필로그 
느낌말 목록 
보편적인 욕구목록 
NVC를 적용하는 방법


이 책의 내용을 조금 요약해서 정리해 본다면,


이 책의 큰 틀은 비폭력대화(NVC) 모델을 정의하고 설명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비폭력대화(NVC) 모델을 네 단계로 나누는데,

1.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구체적 행동을 관찰한다.

2. 그 관찰에 대한 느낌을 표현한다.

3. 그러한 느낌을 일으키는 욕구, 가치관, 원하는 것을 찾아낸다.

4.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부탁한다.


그리고, 

이 네 가지 요소를 가지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과 공감하며 듣는 것,

이 단순하지만 깊은 정의에 대해서 전체 390여 페이지를 통해서 상세하게 기록이 된 것으로

이렇게 형식은 단순하지만 삶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효과가 있는 비폭력대화(NVC),

그 비폭력대화에 관해서 단순하지만 깊은 관점으로 쓰여진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즉, 여기서 관찰-느낌-욕구-부탁에 이르는 네 가지의 대화의 관점,

이것이 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말하는 비폭력대화의 축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카드섹션으로 주제를 세분화시켜서 비폭력대화를 실행할 수 있다>


1.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구체적 행동을 관찰한다.


나와 우리는 매일 매 순간,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말과 행동, 미디어, 텍스트에 노출되어 있는데

여기에 즉각 반응을 보이는 것보다 템포(박자)를 조절해서 관찰하는 것이 첫번째의 축인데,

나와 각 개인은 언제든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데 더 익숙해져 있다. 인정하자.

주는만큼 받고 돌려주는 언어와 행동 커뮤니케이션에 매우 익숙해져 있는 현실이 아니겠는가,

여기서 밀리면 끝이라는 두려움과 반감이 크고, 

나와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여기서 싸워서 이겨야한다는 당위성을 늘 말하는 중이기도 하다.


그 가운데서 살짝 물러나서 그 구체적 행동을 관찰하자는 것이 여기서 말하는 첫번째의 축이다.


2. 그 관찰에 대한 느낌을 표현한다.


그 관찰에 대해서 행동하는 게 아니라 느낌을 표현한다는, 조금 더 신중한 접근을 말하는 것이라 여긴다.

"~의 경우가 이런 느낌이었는데, 나는 ~~하게 받아들여졌어"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다.

이렇게 언어 커뮤니케이션을 이루어가며 말하는 화자와 듣는 청자가 모두 영향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것,

그것이 여기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 의도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글로 적혀 있는 것으로는 쉬워 보이겠지만, 굉장히 어려운 방식이다.

본능, 감정을 먼저 쏟아내며 언어 커뮤니케이션의 우위를 점하려는게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방식이기에

이것은 앞서 경청과 신중한 관찰이 선행되지 않으면 이어지기가 어려운 표현 방식이기도 하다.


3. 그러한 느낌을 일으키는 욕구, 가치관, 원하는 것을 찾아낸다.


말하고 듣는 가운데서의 의미를 탐구하는 과정인데,

직접적인 욕구, 내면의 깊은 가치관,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고픈 의지를

말하고 듣는 각각의 존재가 다 인식하고 의미를 찾는 과정이다.


"아 당신이 이러이러했군요" 

"이런 생각이 있었군요"

"이렇게 하고 싶었던 거에요?"

......


다양하게 찾아서 표현하고 상대를 인정하는 방식이 있다. 그리고 나와 우리 대다수는 그리 할 수 있다.

다만 훈련이 되지 않았을 뿐이다.


이렇기에 비폭력대화(NVC)의 과정에는 그 가운데서 대화실습을 하는 많은 순간들이 있고,

연습모임이라고 해서, 다양한 주제와 경우와 과제를 두고 비폭력대화를 연습하는 연습모임이 

지금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나도 한 때 매주 토요일에 의정부에서 서울 강남구 선릉동 NVC센터까지 가서 연습모임에 참가했다.


4.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부탁한다.


그렇다. 우리 삶의 목적은 모든것이 풍요롭게 되는 것이 

삶의 다양한 목적 가운데 중요한 한 축이지 않겠는가,

그 풍요로움은 물질적인 풍요로움도 있겠지만, 정신적인 풍요로움도 분명히 있다.


나와 우리는 자주 "감정이 메말랐다"라는 표현을 쓸 때가 있다.

정신적인 풍요로움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것들이 점점 맹위를 떨치는 환경 가운데 처해있다.

나와 우리의 가정에서, 직장에서, 그외 다양한 환경 가운데 빈곤한 마음과 감정의 환경 가운데서

소외감과 외로움과 수많은 충동을 느끼고 살아가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정말 쉽지않은 환경이다.


P.S :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감정이 메마른 환경을 극복하려 미디어를 멀리하고 인터넷도 하지않을때도 있다.


여기서 구체적인 행동을 부탁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하게 해 주지 않을래요?, 않을래?"

"~게 말해주시고 요청해주세요"

.......


그외 여러가지의 방식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순차적으로 관찰-느낌-욕구-부탁의 흐름으로 비폭력대화가 진행되고

이 안에서 수많은 언어커뮤니케이션의 부분이 이루어지고 실행된다.


<지금 보여지는 모습일 수도 있겠다>


비폭력대화에서 이루어지는 의사소통의 과정을 좀 더 표현하자면,

서로 공감을 하면서 질적인 인간관계를 이루어 나가는 것이다.

각각의 특정한 결과를 얻는데 관심을 두는것 보다는, 각자의 욕구를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마음과 마음으로 연결하여 모두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그것에 초점을 맞춘다.


즉 목적과 결과지향적인 의사소통과 대화를 하는 부분에서보다 

좀 더 본질적인 의사소통의 과정에서부터 앞서 언급했던 "공감", "느낌", "욕구"를 

서로가 제대로 연결하여서 

그 모든 의사소통의 처음-중간-끝까지의 부분이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방법,

그 방법으로서의 의사소통의 부분을 이 책은 깊이있게 언급하고 있다.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시간을 살아갈 "역사"를 써내려가며 살아가고 있는 나, 우리 모두에게 있어서

의사소통에서의 수많은 낭비가 가득한 대립과 막말과 이어지는 폭력으로 인해서 

수많은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내게 들었던 생각은 

"지금 나와 우리의 언어, 대화는 어떠한가"하는 깊은 생각과 질문이었다.


수많은 생각과 질문을 하게 만든 이 비폭력대화 개정판 책,

이 책의 부제에 "일상에서 쓰는 평화의 언어, 삶의 언어"라는 표현이 있다.


나의 일상에서의 언어를 다시 점검해 본다.

보여지는 일상의 폭력적인 언어와 소통의 부분, 그 가운데서 

내 스스로도 그러한 나쁜 표현과 의사소통으로 다른이들에게 상처와 아픔을 주지는 않았는지.......


굉장히 좋은 동기와 고마움을 주는 책이었다.

앞으로도 이 비폭력대화의 부분들이 끊임없이 체화(體化)되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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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쓰는평화의언어_삶의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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