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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Nov 30. 2022

휘게(Hygge)가 뭐지?

덴마크 행복의 원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라고 늘 소개되는 나라 덴마크,

덴마크의 중심에는 북유럽 라이프스타일중 하나인 휘게(Hygge)가 있다.


휘게를 정의하고 요약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부분이다.


"길고 어두운 스칸디나비아의 겨울을 밝혀주는 촛불과 타오르는 벽난로,

 그리고 친구나 가족과 함께 보내는 아늑하고 즐거운 시간"


여러 책들을 읽으면서 휘게에 관해 정의를 한다고 하는데, 어색한 표현인 듯 하다.

그렇지만 이 휘게라는 것은 덴마크 사람들에게는 늘 그들의 정신 속에 스며 있는 

삶의 본질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휘게란 따뜻하고 쾌적하고 편안한 분위기이고,

귀찮음과 산만함의 부분과 대비되는, 모든 삶의 모습

(편집자 주)


이 정도면 휘게가 무엇인지 누구라도 웬만큼 의미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이에 더해서 각각의 개인들이 형용할 수 있는 여러가지의 휘게의 의미가 (또)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우리에게 가장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것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하는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행복한 순간,

이렇게 말하는 것이 가장 공감할 수 있는 휘게의 의미가 아닐까,


한 때 "웰빙"(Well-being)열풍이 있었다.

휘게라는 말은 웰빙과 관련된 스칸디나비아의 어휘에서 유래했을 것으로 짐작이 되지만,

18세기 덴마크에서 이 용어가 쓰이기 시작한 후로 더욱 풍성한 의미를 담은 말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현재까지 수집한 덴마크 휘게관련 서적들> 


# 단 국내에서 소개되는 덴마크의 휘게에 대해 분명하게 언급해야 할 부분은

라이프스타일, 인테리어, 요리등 보여지는 부분의 트렌드에 국한된 모습이 있다. 아쉬운 부분이다.


분명히 알아둘 것이 있다.

덴마크의 행복 사회는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150~160여년 전, 덴마크의 온 국민들에게도 무기력, 절망, 불신이 가득했던 시절이 있었다.

(마치 지금의 대한민국의 이런저런 혼란과 갈등의 모습처럼 말이다)


1864년 독일과의 전쟁에서 패해서 전 국토의 1/3, 전체 인구의 2/5를 잃었던 적이 있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도 덴마크의 국민(아니 시민)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끊임없이 이 질문을 하면서 희망의 씨앗을 뿌렸고 

오늘날 그 열매를 누리고 있다.(그룬트비, 그리고 달가스의 이야기를 검색해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 시작은 "깨어있는 시민"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룬트비도, 달가스도 정부관료, 전문행정가가 아닌 일반 시민이었고 

이런 깨어있는 시민의 확장과 지금까지 내려오는 약 150여년의 역사 가운데서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했고 미래를 향한 꿈을 잃지 않고 모두가 함께하여 

오늘날의 덴마크를 만들어 냈다는 것,


그리고 그 출발은 가정(Home)이었다.


<식상한 사진 같은가, 덴마크는 이런 모습이 실제의 1인가구 이외의 펼쳐지는 모습이다>


<벽난로앞에서 따뜻한 커피와 함께 책을 읽는 것, 거의 완벽한 휘게의 모습이다 >


현재 덴마크의 휘게라이프는 

오후에 퇴근해 가족과 저녁식사를 함께하고, 

아늑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가족과 그리고 이웃과 친구들,

이들이 어울려서 휴식을 갖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잦은 야근과 가족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갖기 힘든 현재 한국의 세계최장 노동시간의 현실,

고용불안과 각종 차별과 입시지옥의 현실을 겪고 있는 현재 한국의 사회와 교육의 현실,

이 가운데서 휘게 라이프(Hygge Life)를 실천하기에 한국은 여러가지로 어려운 면이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기본을 추구해야 하고 당연한 권리와 원래 인간의 관계성,

이것을 회복해야 한다. 나는 이것을 "담대한 희망"이라 정의한다.

현재 한국에서의 현실에서 보이는 모습은 결코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다!


열악한 환경과 인간의 고귀한 가치와 존엄성이 계속적으로 무너져가는 환경 가운데서도 

"담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기를, 

"담대한 희망"을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나부터 "담대한 희망"을 간직하고 그것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해 보려 한다.

아니 여러차례 해 보았다.


지금까지도 북유럽에 관해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책을 읽고, 때로는 세미나까지 개최했던 

생각과 행동, 그것이 담대한 희망을 위한 꿈틀거림이었다.


이런저런 뉴스가운데 마음 아프고 현재의 고단함만 가중되는 것 같은 환경에서도

"담대한 희망"을 잃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내 나름대로의 휘게(Hygge)를 누리며 

그것의 파이(π 원주율, 여기서는 범위라고 말한다)를 확장하려는 노력을 다하리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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