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초반 10분 즈음에 몰입이 흐려질까
[요즘 드라마가 초반 몰입 못 잡는 이유]
- 초반 10분 즈음에서 몰입이 흐릿해지는 진짜 이유
요즘 드라마를 보다 보면, 초반 10분 즈음에서 집중력이 흐릿해지는 작품들이 있다. 이야기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떤 작품들을 보고 있을때면,
‘누구의 시선으로 보고 있는지’가 분명하지 않을 때 그런 느낌을 받곤 한다.
그래서 최근에는 초반 몰입이 왜 무너지는지,
몇 가지 기준으로 정리해 보게 된다.
1️⃣ 주인공 POV가 흐릿할 때
- 주인공 POV가 명확하지 않으면, 보여지는 장면, 인물은 많아도 시청자는 누구를 따라가야 할지 길을 잃는다. 초반에 주인공이 등장했다고 해서 이야기가 시작된 것은 아니다. 주인공의 시선이 보일 때, 비로소 이야기는 출발한다.
2️⃣ 캐릭터 욕망이 너무 늦게 등장할 때
- 세계관 설명, 설정 소개, 인물 등장… 주인공이 누구를 만나고, 어떤 사건을 겪고 있는지, 초반에 정보는 충분한데 정작 주인공이 무엇을 원하는지가 늦게 드러나게 되면, 시청자의 몰입은 쉽게 흐려진다. 주인공의 욕망이 보이지 않으면 이후 보여지는 주인공의 선택도, 긴장감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3️⃣ 갈등 대신 상황만을 나열할 때
- “드라마는 갈등이다”는 김수현 작가님 말처럼, 인물 간의 외적 갈등과 내적 갈등, 그로 인한 선택과 상황이 반복될 때 이야기는 살아 움직인다. 사건이 많아도 갈등이 없다면, 장면은 이어지지만 서사는 깊어지지 않는다. 역설적이게도 설정이 많아질수록, 오히려 캐릭터의 욕망이 묻히는 경우도 자주 보게 된다.
그래서 나는 대본을 볼 때 가장 먼저 ‘주인공 캐릭터’를 확인한다.
“이 인물은 지금 무엇을 원하는가.
주인공은 이 작품에서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
그 질문에 명확한 답이 보일 때,
드라마의 절반은 이미 시작된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