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에서 불었던 바람

꿈,아버지

by 밝둡

우린

귀를 감싸서 안았다.

스스로 이쁘다고 아껴 두었던

조그만 돌맹이로 눈위에 껴맞추었고

첫걸음때 신었던

신발을 구겨 신었다


그리고 우린

모르는 길을 찾아서 걸었는데

내가 이곳을 와본 것 같다고

생각을 하니

우린 다른 길로 안내되었다


그가 일했다던 연탄 공장에서

나왔을 연탄들은

이쯤에 있던 집들에서

사랑을 했을 것 같고

그가 자전거를 타고 다녔을

언덕길이

저기 보이는 낮은 아파트의 4층 쯤에

있었을 것을 생각하니

나는 손에 힘을 주었고

우린 괜히 그날들에 도착한 듯 기뻤다


흩뿌려진 하얀가루에

우리가 맞게

모르는 곳을 찾아온거냐고

묻자

나는 우리에게 대답 대신

어느새 맞아져 안으로 쏘옥 들어간

나의 발로 우리를 툭 쳐보았다


나는 날고

우리는 자전거를 탔다

그 언덕에서 불었던 바람이

다시 찾아와

나와 우리를 반긴다

기억으로 찾아올

그의 따스함이

우리를 감싸 안았다

나는 우리앞에 조그만

바구니에

우리와 같이 앉아 있었다.





꿈에서 건져온

그리운 어느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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