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깊이 잠든 새벽녘
웅크린 채 기나 긴 꿈을 꾸던 풍선 주머니
묵묵히 바람을 삼키고 불길을 맞으면
비로소 거대한 꿈결처럼 몸을 틔운다
깜빡이는 첫 새벽별처럼 붉게 빛나며
하늘을 향한 고요한 약속을 준비한다
공중의 황홀한 비상이 시작되기 직전
가장 낮고, 묵묵하며, 뜨거운 이 땅 위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