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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래 Apr 03. 2022

월간 라이징 스타 소개서, 드림라이징 인 케이팝 클릭

2ND DREAMRISING IN K-POP CLICK

지구를 강타한 코로나 19는 생활의 모든 것을 빼앗아갔다. 매일같이 갔던 학교는 비대면이 되었고, 친구를 만나 식사를 하는 것조차 어려워졌다. 그중에서도 단연 내 마음을 아프게 했던 것은 바로 축제 현장의 타격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모이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자연스럽게 축제와 콘서트 등의 행사는 중단되었다. 그로 인해 K-POP 문화 역시 타격을 받았다.


콘서트를 너무 사랑하는 나로서는 이러한 사회 현상이 슬프지 않을 수 없었다. 오프라인 콘서트를 대체하기 위한 온라인 콘서트가 등장했지만, 오프라인 콘서트만의 현장감을 살리는 건 어려웠다. 코로나가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최근에는 오프라인 콘서트와 온라인 콘서트를 병행하는 방식도 등장하고 있다. 


월드케이팝센터가 주관하는 (이하 드림라이징 인 케이팝 클릭)이 바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동시에 진행하는 콘서트이다. ‘케이팝 클릭’이란 K-POP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플랫폼이다. 온라인 콘서트와 쇼케이스 등의 K-POP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한다. 케이팝 클릭 홈페이지에 회원가입 후, 콘텐츠가 진행되는 채널에 가입하면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다.


케이팝 클릭의 자체적인 콘텐츠 중 하나인 <드림라이징 인 케이팝 클릭>은 라이징 케이팝 스타를 발굴하는 콘서트이다. 매달 진행되는 <드림라이징 인 케이팝 클릭> 온라인 콘서트는 케이팝 클릭 플랫폼을 통해서 독점 생중계 되며, 추후 MBC M 채널을 통해 다시 감상할 수 있다. 추후 케이팝 클릭 채널에는 VOD로 공연 영상 및 토크 코너 영상을 다시 볼 수 있다. 오프라인 콘서트는 아티스트의 팬석으로 구성된 관객들과 함께 남산 월드케이팝센터에서 진행된다.


2022년 3월 28일 8시에 진행된 <2ND DREAM RISING IN K-POP CLICK>은 우아!, 로켓펀치, 위아이의 무대로 채워졌으며, 케이팝 클릭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었다. 또한 오는 4월 6일 수요일 MBC M 채널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필자는 월드케이팝센터의 앰배서더 자격으로 콘서트를 방청할 수 있었다. 남산 월드케이팝센터의 공연장은 객석 어느 곳에서도 무대가 훤히 보일 정도로 시야가 좋았다. 이 부분이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였다. 후반부에서 보다 자세하게 설명하겠지만, <드림라이징 인 케이팝 클릭>의 무대는 아티스트별로 오프닝 무대, 토크 코너, 클로징 무대로 구성되어 있다. 세 팀의 아티스트가 동일한 구성의 무대를 꾸미게 된다. 


이미 생중계로 공개된 콘서트지만, MBC M을 통해 감상하고자 하는 시청자를 위해 최대한 스포일러를 줄여 무대에 대한 감상평을 적도록 하겠다.


두 번째 콘서트였던 이번 공연에서는 전체 공연 오프닝 무대가 있었다. 우아!의 민서와 위아이의 대현, 준서가 선보인 ‘봄, 사랑, 벚꽃 말고’ 무대였는데 어느새 성큼 다가온 봄을 맞이하는 상큼한 무대였다. 라이징 스타의 첫인상을 각인시키는 첫 무대로서의 제 역할을 다한 무대였다.


처음 무대를 채운 아티스트는 우아!였다. 5명의 멤버로 구성된 걸그룹 우아는 ‘별 따러 가자’, 와 ‘PURPLE’ 두 가지 무대를 펼쳤고 각자 개인기를 선보인 토크 시간을 가졌다. 처음 보는 그룹이었음에도 그들의 열정과 실력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시간이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였고, PURPLE이라는 노래를 알아갈 수 있어 좋았다.


두 번째 아티스트는 로켓펀치였다. 걸그룹 로켓펀치는 ‘Ring Ring’과 ‘CHIQUITA’를 선보였고, 역시 개인기를 위주로 한 토크 시간이 이어졌다. 로켓펀치는 두 그룹에 비해 데뷔 연도가 이른 그룹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무대와 토크에서 여유가 물씬 느껴져 보는 관객들을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마지막으로 위아이의 무대가 이어졌다. 보이그룹 위아이는 ‘Too Bad’와 ‘Super Bumpy’를 공연했다. 이후, 토크 시간을 가지고 콘서트가 마무리되었다. 위아이는 분위기가 정반대인 두 곡을 열창하며 반전 매력을 어필했다. 위아이는 다양한 개인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드림라이징 인 케이팝 클릭>의 특색은 바로 토크 코너의 개인기 시간이다. 이 콘서트의 목적은 라이징 스타를 발굴하여 그 매력을 대중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아이돌의 매력은 무대에서 나오는 것이 기본적이지만, 사실 진짜 ‘입덕’의 시작은 무대 이후에 있다. <드림라이징 인 케이팝 클릭>은 그 기회를 노려 토크 코너를 준비했다. 무대로 그룹의 매력을 뽐냈다면, 토크 코너의 개인기로 개개인의 매력을 어필하는 것이다. 이는 대중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라이징 스타들의 등용문이 되어줄 수 있다. 


특히, 멤버들이 서로의 개인기를 추천해주는 방식이 신선했다. 단순히 유명한 개인기를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서로를 지켜보았을 멤버들이 추천하는 개인기를 하는 것은 검증된 것이라 볼 수 있다.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자신의 매력을 대중들에게 알릴 수 있는 방법인 것이다. 그만큼 개인기를 철저하게 준비해야겠지만 대중들에게 그룹과 개인을 인식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이므로 아티스트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드림라이징 인 케이팝 클릭>은 구성 자체가 콘서트의 목적과 시청 대상에 맞춰져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라이징 스타들의 매력을 어필하고자 하는 목적에 걸맞은 시청 대상은 해당 그룹을 잘 알지 못하는 대중들이다. 그러므로 한 그룹 당 무대를 하는 시간이 길어지거나, 그룹 수가 많다면 시청하는 입장에서 지루함을 느끼거나 그룹을 기억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그런데 <드림라이징 인 케이팝 클릭>은 그룹 수를 3개로 정하고, 그룹 당 무대 두 개와 20분 정도의 토크 코너가 진행된다. 그를 통해 비교적 지루함이 적고, 무대가 끝난 후에 그룹과 멤버들에 대해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필자는 무대가 끝난 후 세 그룹 멤버 모두의 이름을 기억할 수 있었다. 대중들에게 이들을 알리는 것도 대중들이 시청을 해야 성공할 수 있다. 그렇기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고정시킬 수 있는 이 구성은 상당히 현명하다.


<드림라이징 인 케이팝 클릭>의 시청 포인트는 MC를 맡은 김신영이었다. 이 콘서트의 경우 MC의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매력을 어필하는 건 아이돌이지만, 그걸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건 MC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김신영은 그 부분에 있어 완벽한 MC였다. 멤버의 이름을 잘 모르는 시청자들을 위해 자연스럽게 반복해서 멤버의 이름을 호명해주었다. 그 과정은 김신영이 멤버들의 이름을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음을 드러내어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그들의 이름을 인식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 뿐 아니라 김신영은 토크의 분배에 있어서도 타고난 역량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말수가 적은 멤버가 있다면 계속해서 질문을 하여 대답을 유도했고, 토크를 잘 이끌어나가는 멤버가 있으면 칭찬으로 그 장점을 부각시키는 등 다양한 특징들을 살려주었다. 또한 멤버들의 성격별로 캐릭터를 정해주어 시청자들에게 그룹과 개개인을 각인시키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예시로, 공연이 끝난 후 필자는 김신영의 멘트대로 우아!의 우연을 기획자로 기억했고, 로켓펀치의 윤경을 신뢰의 아이콘으로 기억할 수 있었다.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것이 중요한 아이돌 시장에서 김신영의 역량은 분명 중요하게 작용한다. <드림라이징 인 케이팝 클릭>의 영업 효과는 김신영을 만나 증폭되었다.


분명 개선되어야 할 부분도 있었다. 가장 첫 번째로, 스크린이었다. 공연장에는 무대 옆에 스크린이 있었으나 공연 중에 사용되지는 않았다. 물론 공연장이 워낙 작아서 스크린 없이 객석 뒤쪽에도 충분히 시야가 전달되기에 필요성이 없었을 수도 있다. 또한 공연이 생방송으로 송출되기에 굳이 스크린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었을 수도 있다. 만일 그런 이유로 스크린을 사용하지 않은 거라면 스크린에 그룹 이름, 혹은 멤버의 이름을 적어둔다면 보다 홍보 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느꼈다.


두 번째는 음향이었다. 토크 코너와 무대 사이 준비 시간에 흘러나오는 음악은 다음 무대의 일부였다. 그렇다 보니 처음에는 음향 사고인 줄 알고 당황스러웠다. 그 짧은 순간에 배경 음악이 굳이 필요하지 않겠다고 느꼈고, 배경 음악이 필요하다면 선곡의 변화를 주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으로 토크 코너의 조정이다. 멤버가 추천하는 개인기를 선보이는 토크 코너는 분명 획기적이고 독보적이었다. 하지만 체계적인 느낌은 없었다. 개인기로 멤버의 매력을 어필하기 위해서는 처음 보는 사람도 납득할만한 정도로 눈에 띄게 잘하거나, 신기해야 한다. 그리고 토크 코너가 생방송으로 나가기 때문에 최대한 대화의 빈 공간이 없게 진행되어야 한다. 토크 코너가 보다 깔끔하게 다듬어진다면 공연에 편하게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부분에서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면 타이틀 곡만이 아니라 수록곡을 한 곡 정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았다. 



<드림라이징 인 케이팝 클릭>은 온라인 콘서트가 대중화된 현재, 익숙한 틀을 깨고 새로운 구성을 자랑하는 콘텐츠이다. 현재 대중음악 시장은 소위 말하는 ‘팬층’이 두텁게 형성되어 팬들만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런 현실에서 새로운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것이 주 목적인 콘서트는 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다. 독자적인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온라인과 녹화 방송, 오프라인 방청을 모두 활용하는 것 역시 공연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다. 다만, 콘서트와 플랫폼 모두 서비스 된 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콘서트가 있다는 것을 활발하게 홍보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매달 콘서트가 진행된다는 점, 한 번의 가입으로 여러 채널에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이 케이팝 클릭 콘서트의 장점이자 매력이다.


환호성을 지를 수는 없어도 현장감은 충분하게 느껴졌다. 필자는 콘서트의 현장을 그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코로나 시기에 다녀올 수 있었던 오프라인 콘서트는 말 그대로 감동이었다. 생중계가 병행되는 콘서트 특성상 아티스트들이 카메라를 보고 무대하고 멘트하는 것이 기본이었음에도 최대한 현장에 있는 관객들과 소통하고, 관객들 역시 박수로 호응하는 것이 인상 깊었다.


무엇보다 색다른 아티스트들을 알게 되어서 정말 좋았다. 콘서트가 끝나고 귀가하면서 우아!의 PURPLE을 몇 번이고 들었다. 위아이의 Too Bad는 무대를 한 번 더 찾아보았고, 로켓펀치의 모닝콜 영상도 한 번 더 보았다. 새롭게 알게 된 아티스트의 무대와 매력이 필자의 취향을 저격한 것이다. 이러한 부분이 <드림라이징 인 케이팝 클릭>의 순기능이라고 본다. 


<2ND DREAM RISING IN K-POP CLICK>는 오는 4월 6일 수요일 MBC M에서 방송된다. 우아!와 로켓펀치, 위아이의 새로운 매력을 꼭 만나보길 바란다. 부득이하게 방송을 보지 못한다면 추후 케이팝 클릭 홈페이지에 VOD가 업로드 될 예정이므로 VOD를 시청해도 좋겠다.


<드림라이징 인 케이팝 클릭>은 매달 새로운 라인업으로 찾아온다. K-POP의 모든 면모를 대중들에게 전하는 케이팝 클릭의 새로운 소식은 하단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https://kpopclick.com/ko/channel/2nd-dream-rising-in-kpop-click






https://www.artinsight.co.kr/news/view.php?no=59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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