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의 의미

하나님 나라

by 밍이

'행위'는 크리스천에게 다소 어려운 주제입니다. 성경 어디에서는 중요하다 그러고, 어디에서는 안 중요하다고 하니까요.


일단 구원은 우리의 행위와 관계없이 예수님의 십자가와 그를 믿는 믿음으로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압니다.


그러나 진짜 구원에는 스스로 죄인이라는 깨달음과 회개, 그리고 하나님을 나의 주인으로 모시고 그 뜻에 따르는 순종이 동반됩니다. 그러면 필연적으로 우리의 행위가 변하게 되지요. 기쁜 마음으로 자원하는 행위이든, 여전히 내키지 않으나 내 뜻을 꺾고 주의 뜻에 따른다는 마음으로 결단하여 하는 행위이든지요.


그러면 우리는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를 해야 하는 것일까요? 물론 매일 성경 묵상하고, 기도하고, 주일성수하고, 헌금하고, 전도하고.. 이런 신자로서의 기본적인 의무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삶의 매 순간 부딪히는 문제에서 어떤 행위가 주의 뜻에 합한 것인지는 분별이 안 될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A라는 직장과 B라는 직장 중에 어디를 택할 것인가? 같은 일 말입니다.


그러므로 때가 이르기 전 곧 주께서 오시기까지 아무것도 판단하지 말라
그가 어둠에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고 마음의 뜻을 나타내시리니
그때에 각 사람에게 하나님으로부터 칭찬이 있으리라(고전 4:5)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문제들 앞에서 '어떤 행위가 맞는지' 알아내려고 정답 맞히기 게임을 하듯이 긴장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위 구절에서 나오는 '마음의 뜻(the motives of the heart)', 즉 그 행위를 하는 동기이자 우리가 흔히 말하는 '마음의 중심'이 어떤 행위를 하는지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미션'이라는 영화에서는 두 선교사가 제국주의의 침략에 맞서 자신이 전도한 원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서로 다른 선택을 합니다. 한 명은 비폭력 저항, 다른 한 명은 무장 투쟁이지요. 둘은 이 부분에서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서로 크게 다투기도 합니다.


위 두 행위는 완전히 상반되어 보이지만, 그 마음의 중심이 '이웃 사랑', 즉 이웃을 위해 헌신하고, 이를 위해 자신의 생명까지 아끼지 아니한다는 점에서는 아마 거의 같은 행위일 것입니다. 하나님은 바로 이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십니다. 거대한 제국의 압력 앞에서 선교회라는 조직을 지키기 위해 자신들이 선교한 원주민들을 희생시키는, 선교라는 '행위'를 유지하려다가 도리어 선교의 본질을 잃어버린 주교의 선택이야말로 이 둘과는 가장 대척점에 있지요.


그러니 어떤 행위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되는 상황에서 주의 뜻을 구해도 응답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거나 잘 분별되지 않는다면, 자신의 중심을 들여다보고 행위의 동기를 파악하면 도움이 됩니다 [우리의 마음이 깨끗하지 않으면 어차피 주님께서 계속 응답을 주셔도 분별이 잘 안 됩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에게 복이 있나니 저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 5:8)'라고 하신 것처럼요].

그리고 우리가 고민하는 많은 문제들은 사실 하나님이 정하신 정답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앞서 들은 예처럼 A직장에 갈지 B직장에 갈지 고민되는 경우, (하나님께서 특별한 계획을 두신 게 아니라면) 대개는 어디로 가는지보다 가서 '어떻게' 사는지가 훨씬 중요하니까요.


오직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 구원받고, 그의 뜻에 순종하며, 그 결과 행위라는 열매를 맺는 우리들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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