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시작

그렇게 멕시코

by 상현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곳에

나를 던져버렸다.




다른 이유는 없다.

LA에서 출발하는 비행기 티켓 값이 가장 저렴한 곳이라 과달라하라로 왔다.

아는 것도 없고, 아는 곳도 없다.

당연히 아는 사람도 없다.

당장 다리가 아프고, 배가 고프고, 무섭기도 했었기에,

무엇이든 해야 했다.

그 첫 번째는 이동이다. 숙소까지 살아서 가야 한다.


멀리 볼 겨를도 없이 당장 지금만 생각하며, 162일의 긴 여정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