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뜨로가 어디야

그렇게 멕시코

by 상현

다행히도 무사히 숙소에 도착했고 첫 밤도 잘 보냈다. 이튿날, 이제 과달라하라를 좀 돌아봐야지. 아무런 정보가 없는 나는 여행기와 가이드를 참고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센뜨로에서 A방향으로 가면,

센뜨로에서 B방향으로 가면,

센뜨로의 오른쪽 구석에~

센뜨로의 맛집 C에서 시작해보자.


대다수의 정보가 센뜨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그 센뜨로가 어딘지를 모른다. 우리말로 하면 '시내'쯤이 될 수 있을 거 같다. 동네에 살았거나 잘 알고 있으면 시내가 어딘지도 알겠지만, 이제 막 처음 발걸음을 내디딘 사람이 시내가 어딘줄 어떻게 알아.


시내는, 센뜨로는 지도에는 나오지도 않고 "돈데 에스따 센뜨로?" 물어보면 센뜨로라는 지명이 또 있는 건지, 센뜨로라는 가게라도 있는 건지, 대답해주는 방향이 제각각이다. 결국 센뜨로를 기점으로 방향을 찾고 길을 찾는 것을 포기했다. 작은 지도에서 원하는 곳의 이름을 바로 찾아서 길을 떠났다. 이틀쯤 그렇게 다니니 대충 센뜨로가 어디쯤인지 감이 잡혔다. 정확하진 않지만 그렇게 많이 다를 것 같지도 않았다.


여행의 시작점인데, 방향 찾기에서부터 애를 먹어서일까? 환전에서부터 교통편, 주요 볼거리, 식당 등을 (물론 센뜨로가 어디인지부터)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렸다. 전문 여행가도 아닌 사람이 아무 정보 없는 상태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알아낸 것들이라 부족하고 부정확한 면도 있다. 하지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곳, 과달라하라에 나처럼 준비 없이 온 누군가가 있다면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매거진의 이전글그렇게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