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 선샤인

by 정명재

티 없이 맑고,

순수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그랬던 걸까?

아주아주 오랜 시간 동안

상처 입어도, 뒤집어씌워져도, 처맞아도

가만히 웃으며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 시간 동안

마음속에는 무언가 쌓여가고 있었다


굉장히 견고하게 지어진 댐이

그것이 튀어나오는 걸 막고 있었으나,

서서히 균열이 가기 시작하더니

일순간 부서지고 폭발해 버렸다


그렇게 모든 것의 순환은 시작됐고

비워 놓았던 하얀 도화지 위에는

다채로운 감정과 소망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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