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니를 챙긴다는 건

명란 달래 무침


명란 달래 무침


COSTCO 에서 장볼때 빠뜨리지 않고 사두는게

김과 카네푸쿠 명란젓이다.


오늘 점심은 무얼할까 고민 1분만에

명란 달래 무침을 하기로 했다.


카네푸쿠 명란젓은 껍질이 제거 된 것인데

만약 한국 명란젓이 있다면 껍질을 제거하고

속만 긁어서 사용하면 된다.


명란젓에 미림이나 맛술, 참기름은 듬뿍 넣고

버무려 놓는다.

달래는 깨끗이 씻고 물기는 닦아낸후

쫑쫑 썰어 준다.

명란에 달래를 넣고 버무리다가

들깨가루 있으면

듬뿍 넣고 모두 섞어준다. 단맛이 필요하면

알룰로스 조금 넣으면 된다.


조미하지 않은 김에 따끈한 밥을 얹고 명란 달래무침 한꼬집 얹어서 한입에 쏙.

정말 간단하고 맛있다.


카네푸쿠 명란젓으로 파스타도 만들고

계란 풀고 쯔유와 함께 넣은 계란찜도 만든다.

감초역할을 톡톡히 한다.


직장인들이 일주일 내내 기다리던 토요일.

그러나 나에겐 휴일이 없다.

매일 세끼를 준비하는 나는 여행갈때를 빼고는

365일 그저 업무의 연속일 뿐이다.


오늘은 막내가 일이 있어서 외출하고

남편과 둘이 점심을 먹어야 했다.

사실 평일에도 막내가 출근하니까 이런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나는 딱히 먹고 싶은게 없어서 늘 남편에게

뭐 먹을까? 뭐 먹고 싶어요? 생각나는거 없어요? 하고 묻는다.


그때마다 남편은 " 아무거나" " 당신이 하기 쉬운걸로" " 배고프지 않으니 간단히" 라고

대답한다.

식사를 준비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구체적인

음식명을 딱 말해주면 좋은데 ....


암튼 오늘도 그런 상황에서 나가서

간단히 한끼 먹으려니 너무 춥고 ,

창을 열어보니 칼바람이 스쳐

무슨 진수성찬을 먹겠다고 이 추위를 무릅쓰고

나가나 싶어서 포기해버렸다.


그때 갑자기 냉동실 문짝의 명란젓과 야채박스의 시름시름한 달래가 떠오르더니

1분만에 명란 달래무침이 만들어졌고

김에 싸서 둘이 잘 먹었다.

별거 아닌데 별거처럼 보인 건 듬뿍 넣은 들깨가루 때문이었고,

남편은 " 밥 도둑이네" 한마디 해주었다.

나도 집나간 입맛이 서서히 돌아온듯 하다.

난 아무래도 반찬 천재가 아닌가 싶다.^^


끼니를 챙긴다는건...

책임감이 없이는 못하는 일 인것 같다.

나를 위해 너를 위해

우리를 위해

그렇게 엄마들은 '끼니'를 챙기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남기지 말고 맛있게, 고마운 마음으로 드셔주시길.


춥지만 쨍한 햇살에 봄이 떠올라 만들어 본

반찬이었다.^^


https://youtu.be/fpAu-zlYNVc?si=bs0gk4KwjEZOb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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