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영원히 근사한 채로 버텨낼 수는 없어

케미 그리고 싹쓰리

by 아구 aGu


‘놀면 뭐하니’ 51회 [싹쓰리] ‘다시 여기 바닷가’ 뮤비 촬영이 있었다. 데뷔까지 며칠 안 남았다. 25일 ’싹쓰리 언택트 라이브 팬미팅’. ‘쇼! 음악 중심’ 데뷔 무대. ‘그 여름을 틀어줘’ 음원 공개. 앨범 예약 판매. 8월 1일 솔로곡 공개. 앨범과 활동 수익금 중 제작 비용을 제외하고 모두 기부 예정이다. 방송을 통해 그들의 수고로움을 지켜보고 있음에도 헤아릴 수 없다. 가늠할 수 없다. 무대, 앨범, 방송 콘텐츠를 만드는 일에 그들이 흘렸을 땀과 노력, 열정, 용기. 박수를 보내고 싶다. 보이지 않는 모습까지도.


누군가는 가요계 생태를 교란하고 다른 가수가 묻힌다고 비판하지만, 선택은 결국 대중의 몫이다. 그들의 행보와 결과물에 대중이 반응하는 지점을 캐치해야지 우는 소리 해봤자 달라지는 건 없다. 모두가 만족하는 답은 없다. 취향이 맞는 사람에게 닿으면 된다.


싹쓰리를 보며 결이 맞는 사람, 케미가 맞는 사람, 함께 하고 싶은 사람에 대해 생각해본다. 셋의 합이 참 좋다. 단순히 그들이 탑을 찍었던 사람이라서가 아니다. 여전히 최고인 사람이라서가 아니다. 일과 상대를 대하는, 사람을 대하는 따뜻함과 진정성이 느껴진다. 열정적인 마음이 보인다. 기분 좋은 에너지가 느껴진다. 그들이라고 사람에 대한 아픔, 사회에 대한 불만, 인생에 대한 걱정이 왜 없겠는가. 힘든 시기가 왜 없겠는가. 노래방 라이브 논란으로 눈물을 보였던 린다 모습만 봐도 알 수 있다. 대중의 관심을 받는 연예인이 짊어져야 할, 감내해야 할 삶의 무게가. 그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고. 단지 화려해 보일 뿐. 아니G. 화려하긴 무지하게 화려하G.


기억하자. 오래 살아남은 시간 속에 잠깐씩 비참하고 볼품 없는 순간들은 추한 것이 아니란 걸. 아무도 영원히 근사한 채로 버텨낼 수는 없단 걸. - 김이나, 『보통의 언어들』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난 그들을 보며 나도 기억하자. 아무도 영원히 근사한 채로 버텨낼 수 없단 걸. 스스로도, 내가 함께 하고 싶은 사람도. 또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 싹쓰리를 보면, 내가 남긴 기록을 보면 어떤 마음이 들까. 궁금해진다.

매거진의 이전글자기만의 막춤을 추세요. 세상에 ‘박치’는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