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를 좋아하세요?

정여울, 『빈센트 나의 빈센트』

by 아구 aGu



예전에 읽었던 책에 관해 글을 쓰자면, 하고 싶은 말이 번뜩 떠오르진 않는다. 끌리는 문장을 수집한 기록이 있어도 그때의 생각, 감정은 휘발된 지 오래다. 그럴 때면 다른 글을 쓸 때와 마찬가지로 자료를 먼저 수집한다. 읽었던 책, 봤었던 영화, 들었던 노래에서 기억을 가져온다. 그러면 잊고 있던 감각들이 되살아난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어떤 방식으로 풀어 가고 싶은지. 마치 예술가가 된 기분이다. 빈지노 형이 말한, ‘살바도르 달리, 밴 고흐같이!’ 무에서 유를 만드는 방식.


사람들은 왜 빈센트에 반응할까. 위대한 화가, 예술가 많다. 하지만 그는 독보적이다. 스토리가 있다. 관련된 콘텐츠가 말해준다. 가장 좋아하는 화가로 꼽는 사람도 많고. 작가 ‘정여울’도 마찬가지.


그녀는 말한다. “빈센트 때문에 그림에 대해 글을 쓰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고. 빈센트 덕분에 좋아하는 일을 해야겠다고.” ‘누구나 한번은 인생에서 빈센트를 만난다.’ 부제처럼 빈센트는 내게 어떤 의미인지, 그녀에게 빈센트와 같은 존재는 내게 누구인지 생각하게 한다.


빈센트는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쓰기도 했다. '위대한 일은 어느 날 갑자기 충동적으로 일어나는 게 아니라, 작은 일들이 서로 연결되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 정여울, 『빈센트 나의 빈센트』


잡스야 뭐야. Connecting The Dots! 빈센트, 정여울도 결국 같은 이야기다. 작은 일들이 서로 연결되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쓸모없는 일,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 단지 우리는 그것을 흘려보내 잘 느낄 수 없을 뿐. 초라하지 않은 시작은 없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낀다. 빈센트를 통해!


암스테르담을 아직 못 가봤다. 가고 싶은 단 하나의 이유가 생겼다. ‘별이 빛나는 밤’ 아를도. Starry, Starry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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