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스부르, 말뫼
스트라스부르
파레 샤를 드 골 공항에서 떼제베를 타고2시간20분을 달리면 스트라스부르가 눈 앞에 보인다. 스트라스부르는 도심 내에500km에 달하는 프랑스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자전거 도시이다.자전거 도로는 공원, 정원, 운하와 연결되어 있으며 유적이 있는 시내 중심부도 자전거를 타고 지날 수 있다.
스트라스부르는 독일과 프랑스의 경계 지역에 위치해 있다. 과거에 독일의 영토이기도 했던 이곳은 독일 건축 양식과 프랑스 건축 양식이 공존하는 독특한 외관을 보여준다.
스트라스부르는 유럽연합 의회와 유럽인권 법원이 위치해 있기도 하다. 유럽 연합의 중심축을 담당하는 도시이다.
말뫼
스웨덴 서남부에 위치한 말뫼(Malmö)는 덴마크 코펜하겐과 마주보고 있다. 서로 마주보면 닮게 되는 것일까. 말뫼 역시 자전거로 유명한 도시이다. ‘말뫼의 눈물’로 유명한 이 도시는20세기 중반까지 조선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도시였다. 하지만 한국 조선업에 밀려 경쟁력을 상실하며 세계 최대의 조선소 크레인인 코쿰스 크레인이 현대 중공업에 단돈1달러에 팔리는 비극을 경험했다. 현재 말뫼는 바이오와IT 산업을 기반으로 도시의 성장동력을 다시 일구고 있다.
이 지역에 지어진 자전거 친화 아파트는 말뫼시의 친자전거 정책을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례이다. 말뫼 자전거 집(Malmö Bicycle House)이라고 불리는Cykelhuset Ohboy 아파트는 주민들이 자전거를 이용하기 편하도록 설계되었다¹². 7층 건물에는55개의 주거용 룸과33개의 모텔 객실이 있다. 통로에는 양쪽으로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자전거와 사람이 함께 타도 여유로울 정도로 엘리베이터의 크기가 크다. 또한 지하에는 자전거 전용 주차장이 있어서 자전거를 주차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친환경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태양광 에너지를 사용하여 온수를 공급하고 각 세대의 발코니에서 빗물을 모아 재사용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