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 예술작품, 유적지 다 있어.
영어스터디를 일주일에 두 번씩 간다. 스터디를 가기 위해선 준비시간도 필요하다. 그 모든 시간이 나에겐 귀하다. 엄마로 살아가면서 오로지 나의 성장을 생각하는 시간이니깐.
영어로 된 책, 영어로 된 뉴스를 함께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른 나라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그분들은 해외여행은 기본이고 독일, 영국 등에서 살다 오신 분도 있다. 그런 분들과 함께 다른 나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여행이 하고 싶어 진다. 스터디에서 나는 가장 어리다. 대부분 아이들이 중등 이상이고 퇴직을 하신 분도 계시다. 그분들과 주 초에 처음 만나면 자연스럽게 지난 주말에 있었던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다 보면 나는 대부분 아직 초등학생인 아이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그럼 늘..
"그때가 좋을 때지~." 한다.
조금만 더 크면 공부하랴 친구 만나랴 부모를 안 찾는다는 것이다.
그런 말을 많이 들어서인지 초3, 초5 아이들이 커가는 이 시간이 너무나 귀하다. 그래서 더 사랑하고 싶고 더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 작년에 갑작스레 이별하게 된 아버님을 생각해도 인생은 너무 짧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래서 남편에게 말했다.
"빚을 져서라도 복직 전에 유럽여행 가자."
돈도 문제지만 복직하면 긴 휴가자체가 힘들고 인생에 지금 아니면 또 언제 이런 기회가 올지 모르겠어서였다. 말은 했지만 사실 가능할까 많이 망설였다. 돈도 문제지만 국내여행 계획 세울 때도 엄청 스트레스받는 편인데 가족여행을 남편도 나도 처음인 유럽으로 정하고 계획하려니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많은 고민 끝에 가는 것을 확정했다. 그리고 패키지여행이 가고 싶었다. 나도 누군가 이끌어주는 여행이 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뿔싸. 첫째 아이가
"패키지여행은 안가!" 한다.
친구들에게 패키지여행은 차만 많이 타고 엄청 별로라고 세뇌를 당한 상태였던 것 같다. 나는 고민해야 했다. '내가 계획하는 수고를 감수하며 아이의 니즈를 채울 것인가?' 아이의 니즈를 채우는 편이 오히려 속 편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절충안으로 세미패키지로 결정했다. 항공, 숙박, 도시 간 기차표정도 여행사에서 잡아주는 것이다.
첫째 아이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좋아한다. 아이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데 그래서 좋아하게 된 것 같다. 그래서 그분의 작품도 볼 겸 이탈리아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다 이탈리아는 예술작품은 물론 많은 유적지 그리고 대자연도 모두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탈리아로 결정했다.
대자연의 경험은 베네치아에서 당일치기로 갈 돌로미티투어다.
미술작품은 너무나 많다. 가장 대표적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밀라노에서 보려고 했으나 미리 예매하지 않아 이번엔 못 본다. 하지만 그 외에도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과 로마 바티칸 투어를 통해 다양한 작품을 만나 볼 예정이다.
그리고 유적지는 로마의 대형 원형극장인 콜로세움, 신전인 판테온과 남부의 폼페이가 있다.
잘 다녀올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