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독서기록장 01

오은영[화해], 앤절린 밀러[나는 내가 좋은 엄마인 줄 알았습니다]

by 오월의햇살

둘 다 조금 어렵고 무거울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실타래를 풀어가는 과정은 꼭 필요하기 마련인 듯:


화해를 읽으면서 중간중간 공감되고 좋은 구절이 있어 종이에 필서를 하며 읽었다는-

그중에 기억나는…


[자식은 조건 없이 온전하게 오롯이 있는 그대로 자기 존재만으로 사랑받아야 하는 존재-

사람은 그 자체로 가치 있는 존재-그래서 존중하는 것…]


앤절린 밀러의 책을 통해서는 인에이블러의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인에이블러라는 말이 사실 익숙지 않았지만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이미지가 있으니…


부모가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지 않고 맨날 물고기를 잡아서 자식 편하라고 가져다 주기만 하면 그게 결코 좋은 게 아니라는 거-

결국 자식은 부모가 가져다주는 것에만 의지하고 평생 물고기 잡는 법을 모른 채, 아니 알려고 하지도 않은 채 무능력하게 가져다주는 물고기만 먹으면서 의존적으로 살게 된다는 것이지.


부모는 자식 생각해서 위한다고 그랬다지만 결국 자식을 망친 꼴…

여기서 부모가 바로 인에이블러-


인에이블러의 사전적인 의미는 사랑한다고 하면서 망치게 하는 사람이고 책에서는 조장 자라고 나오는데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스스로 극복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지 못하고 다 도와주고 다 대신해주고 다 채워 줄 때 결국 조장자에게 의지하게 되고 영영 스스로 그런 상황을 벗어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실수라면… 아마도 참고 기다려주지 못하는 것 ㅜ.ㅜ

나 역시 기다림에 힘겨워 내가 먼저 앞서 갔던 생각을 하니 약이 아니라 독을 쥐어준 꼴이었구나-하며 많은 깨달음이 들었다

30여 년 전 출간됐지만 여전히 베스트셀러인 이유를 분명히 알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