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독서기록장 02

윤준 [수입은 없습니다]_신간리뷰

by 오월의햇살

이 책 속에는 아버지가 있다-


세상 잘 나가던 아버지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

빚쟁이에 쫓기는 아버지

기소중지자가 된 아버지

그래도 자꾸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아버지

무모하다는 말을 도전이라는 말로 포장해 버린 아버지


하지만

딸과 아들에게 소중했던 아버지

그래서

자신의 실패담이 누군가에겐 희망이 되길 바라는 아버지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히 써 내려가는 아버지

딸의 바람처럼 이젠 작가가 된 아버지


수입이 없던 아버지였지만…


이젠 이 책을 통해 수입이 많이 생기시고 딸과 아들, 사위에게 고기 한번 맘껏 사주시길…

돌아가신 어머님께 이젠 아들 걱정 마시라고 당당히 말씀하실 수 있는 아버지가 되시길 …


책을 덮는 순간, 나도 모르게 바라는 마음:


늦었지만 평범한 삶의 소중함을 깨닫고 지난날 어리석은 삶을 되돌아보며 글을 쓰는 아버지

어쩜 이 순간 진짜 마지막 도전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윤준 작가는 이 책에 수많은 아버지이고 주인공이고 실패자이며 오랜 세월 수입이 없는 아버지로 살아왔다


그의 인생은 실패의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다시 도전하는 삶으로 바꾸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고 그래서 그런 마음에 이 책도 써내려 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우여곡절이 많은 삶이었지만 그래도 소중한 삶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에 지금의 삶의 교훈을 누군가에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 아닐까?


성공담이 난무하는 세상에 자신의 부끄러운 실패담을 적어가면서도 왠지 나는 실패했기에 계속 도전했고 언젠가 성공하리라는 굳은 결심이 엿보였다


그 용기가 이 책을 읽을 수많은 독자들에게 전달되어 함께 힘이 되고 함께 버틸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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