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울다가_웃었다]
책을 읽을때 왠만하면 편독을 하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유독 에세이에 애정을 더 갖게된다
진솔하고 사람사는 냄새가 나서 그런가,에세이를 읽으면서 그 사람의 삶을 들여다 보고 함께 공감하고 이해하는 순간이 좋다
김영철님의 ‘울다가_웃었다’를 계속 읽어봐야지 벼르다가 때마침 손안에 쥐어지니, 분명 눈으로 글씨를 읽고 있는데도 곁에서 목소리가 생생히 들리는듯 음성지원이 따라왔다 ㅎ^^;;
그냥 아는 동네 오빠가 두런두런 편하게 이야기 나누듯 ‘이랬어 저랬어’ 하면서 다가오는 글들을 보고 있으니,이래서 내가 에세이를 좋아하는 구나 싶은 생각이 더 들었다
누군가는 ‘사람 사는게 다 거기서 거기지’라고 했던가?-
하지만 그 삶속에서 삶을 바라보는 자세는 조금씩 다르기 마련이다
이 책에서 느꼈던 감정은 이 책만의 소중한 느낌으로 간직될것 같다
영철님은 스스로 노잼 코메디언이라고 하시지만 그건 영철님 답지 않는 지나친 겸손같다ㅋㅋ
제주봄방학 글에서 사려니의 ‘월든’ 길을 걸으며 책 ‘월든’을 이야기 한 대목을 읽고나니,
결국 ‘너는너 나는 나의 삶을 살아가리라-‘
속도를 맞추는 삶보다 내 식대로의 삶도 충분히 멋지고 아름답다고 보여 주지 않는가?라고 외치고 있음이다
스스로 노잼 코메디언이라고 말하는 영철님은 반어법에 귀재인듯 ^^ㅋㅋㅋ
그리고 특별히 인상깊었던 부분은 영철님의 ’글을 쓰는 마음가짐’이였다
에토스,파토스,로고스같은 낯선 말들속에서 스스로 진실하고 절제하고 유머를 섞어 좋은세계관으로 쓰겠다는 그의 마음가짐…
나역시 가끔 글을 쓰면서 내 글의 영향력을 한번쯤 되집어 보는데,
말을 하는것과 글을 쓰는것은 또다른 거니까 이부분을 보면서 나역시 나름의 생각을 정리할수 있어 감사했다
그리고 애뜻한 영철님의 어머니 이야기와 큰누나,애숙이 누나 이야기가 자주 글에 나오다 보니 어느새 읽다보면 다들 이웃에 아시는 분 같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왜 다아는 사람 같으냐고 ㅎㅎㅎ
‘what if…’에 대한 생각을 읽으면서 또다시 공감에 끄덕끄덕-
이건 부정적인 감정에서 긍정적으로 넘어가는 과정이랄까…
매사에 어떡하지? 어쩌지? 라고 앞선 걱정보다는 결과에 따라 그럴수도 있지,어쩔수 없지-라고 받아들이고 수용하면서 미리 걱정하는 시간낭비와 감정소비를 하지 말자는 말에 백퍼 공감이 간다
[다짐도 맹세도 날짜 맞춰서 해봤자 지켜지지 않는다.언제든 딱 마음먹었을때,그때 바로 시작하면 된다.나는 모두가 시간에 쫒기지 말길 바란다.숫자에 갖히지 않길 바란다.
스스로 시간의 주인이 되어 현명하게 인생을 살길 바란다…
…무엇보다 문득 결심하길 바란다.소소하게,작은 것부터 하나씩 그렇게 말이다 p.124]
나역시 내가 시간의 주인이 되어 사는 삶을 지향한다
내가 어린나이였을때 일찍 깨닫지 못한 부분이였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시간을 허투로 쓰고 싶지 않은것도 같은 맥락이다
영철님의 글은 진솔하고 순수해서 읽으면서 공감도 많이 되고 조언같고 위로같고 진짜 수다스런 수다같았다고 할까^ㅠ^
인터내셔날 코메디언으로 만나는 그날까지 쭉 당신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