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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yalko Jun 09. 2023

연극을 보았다

보는 눈


나: 나름 재미가 없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뭐랄까… 배우들의 톤이 너무 달라서 좀 어수선했어요. 그래서인지 극에 잘 몰입이 안 되더라구요. 박재민 배우는 딕션이 너무 좋지만 대사와 몸이 너무 과장되어 있는데, 박용수 배우는 자연스럽게 말을 하면서도 진짜 그 사람인 것 같아서 좋았구요.


선생님: 박용수 배우님 진짜 잘 하는 분이세요. 배우들이 서로 톤이 다른 이유는 아마도 어떤 한 극단에서 극을 이끌지 않아서 일 거에요. 대극장에 올라오는 연극은 연출자가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많아요. 대극장 공연이라 이름이 알려진 스타들을 세워야 하는데 극단이 따로 없으니 디렉션을 주기도 힘들었을 거에요. 그나저나 배우들 간 톤이 다르다는 것, 그 가운데 박용수 배우가 좋았다고 생각한 것 모두 너무 대단한데요!


나: 그러니까요. 나 연기 배운 거 티났다니까요.


선생님: 후훗 앞으론 소극장 공연 많이 보세요. 김은성 작가, 고선웅 연출가 작품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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