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질꼬질 고양이
오늘따라 치즈와 고등어가 왜 이리 다정한지 새삼스럽다.
그런 날이 있다. 우다다 뛰어다니며 잡기 놀이를 할 때는 철천지 원수 보듯 서로 싸운다. 점프해서 덮치기를 시전 하기도 하고 물로 뜯으며 뒷발차기를 할 때도 있다.
우리 집 인간 형제 1호, 2호도 매일 티격태격 난리 부르스인데. 형제 고양이 치즈와 고등어도 매한가지다.
그러다 아주 가~~~~끔 인간도 고양이도 형제간에 다정한 날이 있다.
오늘은 동생인 고등어가 치즈가 내 옆에 와서 고롱고롱대고 있으니 내 무릎으로 펄쩍 올라와 치즈의 냄새를 맡았다. 치즈가 꼬질꼬질해서일까? 고등어가 치즈의 이마부터 그루밍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귓구멍 냄새를 맡더니 폭풍 그루밍을 한다.
귓속 털에서 냄새가 난 걸까? 마치 치즈 귓속 털을 모두 핥아버릴 기세였다.
몇 분동 안이나 열심히 그루밍을 해주고 다시 냄새를 맡더니 그제야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형아, 시원하지? 그러니까 평상시에 그루밍 좀 잘해~’라고 대놓고 그루밍해주며 쪼는 고등어를 보자니 형제는 형제구나 싶다.
그러니까 치즈야~ 이제 그루밍 좀 더 열심히 해볼까?
담에는 고등어가 그루밍해주다 네 귀를 콱 물어버릴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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