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나 엄마 껌딱지일줄 알았지
오늘이 처음이었다.
2호가 태어난 후로 잠자러 들어가서 엄마 말고, 아빠가 남아 있어야 하는 날.
우리 2호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유독 엄마 껌딱지였는데 그게 때로 버겁기도, 종종 귀찮을 때도 있었지만 나는 좋았다.
그런데 요즘 이사하고 허리가 아픈 남편을 대신해 밖으로 나가는 일은 모두 내가 도맡아 하다 보니 아이들이 아빠와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많아진 만큼 살도 부대끼며 지내고, 살을 부대끼며 논만큼 많이 친해졌다.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에 장난감을 챙겨가는데~ 2호는 늘 엄마와 가지고 놀 장난감을 챙기곤 했다. 그런데 오늘, 엄마 꺼는 없고 아빠 꺼만 있었다. 자기가 가지고 놀 마리오와 아빠가 가지고 놀 루이지. 마리오 카트 장난감이다.
아이들이 게임이라는 세상을 알아가면서 엄마는 게임보다는 책을 더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아 버렸고, 아빠는 진정 게임을 사랑한다는 사실도 알아버렸다. 그래서 아빠를 유혹하려면 같이 게임하고 놀자고 불러야만 한다는 사실도 알아챘다.
그래. 아빠를 찾을 때도 있어야지. 아들들은 점점 아빠를 더 좋아한다는데~ 우리 2호 만은 그 시기가 늦게 올 줄 알았더니만 아니었구나. 나의 대단한 착각이었구나를 실감하는 날이다.
19.01.2026 Monday
#아들육아 #육아일기 #육아 #호주육아일상 #호주일상 #호주육아
#마리오카트 #아빠사랑 #아빠가좋아 #게임은아빠가최고 #아빠랑게임할래
#하루열줄일기 #일기 #하루일기 #일상 #일상에세이 #호주일상 #호주살이
#나크작 #작가앤 #앤크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