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돌봄 = 그루밍'
고양이를 키우다 보니 자주 목격하는 장면이 있다. 하루 중 잠을 자는 18~20시간 외에 깨어있는 4~6시간 중 한 시간 정도는 그루밍을 하는 것 같다. 우다다다 뛰어노는 장면 외에는 거의 그루밍을 한다고 해도 될 것 같다.
그루밍이란 고양이가 자신의 혀를 이용해 털 등 온몸을 다듬고 손질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그루밍을 잘하는 고양이들은 목욕을 할 필요도 없다. 우리 집 냥냥이들도 아기 때는 잘 못하던 그루밍을 이제는 제법 꼼꼼하고 깔끔하게 잘한다. 매일 단장하는 스킬도 몸이 성장하는 만큼 성장하고 있나 보다.
온몸 구석구석 혀가 닿는 곳들은 슥슥 잘도 핥아 대고, 얼굴처럼 바로 혀로 할 수 없는 곳은 사람이 세수를 하듯 손을 핥아 얼굴을 훑으며 세수를 한다. 세상 편안한 표정으로 눈을 지그시 감고 그루밍을 하는 모습을 보자면 물멍, 불멍 하는 것처럼 냥멍을 하게 된다. 나도 모르게 멍 한 표정으로 멍 한 고양이를 쳐다보게 되는 것이다.
가만히 쳐다보고 있자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루밍은 자기 돌봄이 아닐까?
고양이가 그루밍을 하며 몸의 구석구석을 쓰다듬듯이 사람들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루밍을 하며 자기 돌봄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나 역시도 육아를 벗어나는 시간에는 독서, 글쓰기, 영화 감상 등 나만의 그루밍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고양이가 틈이 날 때마다 그루밍을 하는 것처럼 나도 정신없이 보내는 하루의 일과 틈틈이 나를 돌보는 시간을 끼워 넣어야겠다.
자기 돌봄을 소홀히 하지 않기! 냥냥이들도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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