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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만의한국사 Aug 10. 2023

절과 절터, 9.백월산남사, 10.감산사

밤늦게 낭자가 재워달라고 하면?

9. 창원 백월산남사

10. 경주 감산사


당신이 수행자라면 밤늦게 찾아온 낭자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 백월산의 두 수행자는 노힐부득과 달달박박이었다. 달달박박은 수행에 방해된다 하여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힐부득은 늦은 시간 갈 데가 없다고 생각해 받아들였다. 밤새도록 염불을 외다가 날이 샐 때 낭자가 같이 목욕하자고 했다. 들어갔더니 물이 금물로 변했고 자신도 금빛 미륵으로 변해있었다. 달달박박이 궁금하여 찾아갔더니 친구는 이미 미륵이 되어있었다. 낭자는 관세음보살이었다고 한다. 달달박박은 아쉬워하며 남은 물에 들어가서 금빛 아미타불이 되었다. 금물이 모자라 몇 군데 얼룩이 지었다고 한다. 신라 경덕왕은 백월산남사를 짓고 금당에 미륵을 모시고 강당에 아미타불을 모셨다.


이 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미륵과 아미타불을 조성하다 아미타불에 얼룩이 생겨 지어낸 얘기일까. 미륵도 좋고 아미타불도 좋지만 그래도 미륵이라고 얘기하고 싶었을까.


감산사라는 절에는 아미타불과 미륵보살이 모셔져 있었다. 국립중앙박물관 3층 불교조각실에 아미타불(동쪽)과 미륵보살(서쪽)이 나란히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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