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는 시간
최근에 마음이 많이 어지럽고 잦은 이동으로 인해서 몸이 많이 힘들었다. 아이들에게 충분하지 못한 엄마, 남편에게 잘해주지 못하는 와이프, 그리고 생각보다 힘든 이직 시장에서의 직장인으로서의 나에 대해서 고민만 하고 괴로워하다가 2주 정도를 보냈다. 그 와중에 잘한 일이 있다면 ‘앱블록’이라는 앱을 설치해서 인터넷 하는 시간을 줄이고 책을 읽은 것이다. ‘앱블록’은 정말로 강추한다. 웹툰이나 유튜브를 끊고 싶다면 설치해 보기를 바란다. 그동안 읽은 책들은 ‘마음 챙김’,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 그리고 ‘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였는데, 나를 다독여주는 시간이 되었다 – 셋 중에서 가장 술술 읽힌 책은 ‘마음 챙김’이었다. 잊지 않기 위해서 다시 한번 정리해보고자 한다.
*뭐든 실천할수록 강화된다. 그런데 나는 무엇을 강화하고 싶은가?
=> 그리고 그 과정은 완벽해지는 게 아니라 그냥 묵묵히 수행하는 것이다. 워런 버핏조차 자신을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기 계발에서 자기 해방으로 마음가짐을 바꿔야 한다.
=> 고쳐야 할 게 있다고 생각하면 지치고 탈진할 수밖에 없다. 완벽함이 아닌 변화를 추구한다.
*스스로에게 판단과 수치심 대신에 호의와 호기심을 느끼도록 해보자. 자기비판이 아닌, 자기 자비를 느끼도록 해보자.
=> 판단, 수치심을 느끼게 되면 뇌가 다른 부문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하는데 필요한 자원이 남지 않게 된다.
=> 나는 나의 내부의 협력자가 될 수 있으며, 나만 고통에 시달리는 것이 아니다.
*진화 과정에서 우리 뇌에 심어진 부정적 편향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인다.
*무엇보다도 내 머릿속을 돌아다니는 몽키를 다시 현재로 끌어 들어오는 연습을 하고, 그 과정에서 본인을 다독여주자.
그동안 머릿속의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며 나를 괴롭혔던 2주였다면.. 그래서 나의 몸까지 아프게 했다면… 다시 스스로를 인정해 주고, 걱정하기보다는 현재에 집중하면서 살아가도록 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아침마다 일어나면 가슴에 손을 얹고 ‘누구야, 안녕 사랑해’를 낮 간지럽지만 해보고 있다. 나의 하루가, 이 글을 읽은 사람들의 하루가 행복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