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my little cabinet

길은 참으로 모르는 곳에서 우연하게 열린다.


아기 때부터 노래 부르기, 가사 외우기를 좋아하는 아들을 두었다.

그때는 그저 같이 노래를 부르는 게 좋았고 즐거웠다.

한 번도 이것이 우리의 길을 새롭게 열어 줄 꺼라 생각하지 못했다.


꼬마는 어린이 합창단을 보통의 학년보다 조금 일찍 시작했다.

쪼그마한 꼬맹이가,

학교 끝나고 피곤하고, 가는 길이 꾀나 먼데도

잘도 다녔다.

합창단에서 노래를 부르고 나오는 길에 아이는 더욱 생기가 돌았다.

그래서 더 부지런히 같이 다녔다.


공연에 참여하는 아이는

더욱 신이 나 보였다.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게 즐겁다고 했다.

학교에서 새로운 음악 이론도 노래도 배워왔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그러던 어느 날

그날은 주말 일정이 있는 날이라, 혼자 육아 하는 아빠의 수고를 덜어줄 계획으로

검색을 했다.

꼬마가 좋아할 만한 행사가 없을까?

그러다 발견한 Cloister Experience Day.

Westminster Abbey에서 한다니 역사 공부도 하고, 새로운 공간도 경험해 보면서

노래도 부르고 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게다가 이런 행사가 무료라고?

무턱대고 참가 신청서를 썼다.


그리고 대망의 Experience Day!

카톡카톡 신랑의 카톡 메시지가 주르륵 이어진다.

이때부터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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