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그 때 뭘 했나요?
그런 날이 올 것이다.
요즘 나는 미래를 길게 보는 법을 잊었다. 미래에 대한 긴장감과 불확실성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려는 듯, 나의 뇌는 근시안이 되길 선택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2020년이라는 한 해가 얼마나 기막힌 해로 남을 것인가. 언젠가 아들은 내게 물을 것이다. 가만히 상상해 보라.
태어나서 처음으로 겪은, 아마도 마지막이 되면 다행일, 팬데믹을 기억조차 하기 전부터 겪은 첫 세대. 훗날, 어른이 되고 나서 2020년의 기록에 대해 읽어 보며, 경찰의 무력 진압에 대해 알게 되며. "엄마는 이 세계가 내가 살아가기 더 좋은 세상이 되도록 무엇을 했나요?" 내가, 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오바마 전대통령의 말대로, "우리는 더 잘할 수 있고 그래야만 한다." 부모로서, 우리 아이들이 반인종차별주의자로 클 수 있도록 키워야만 한다. 그게 바로 "이 모든 시위가 끝난 후" 일어나야 할 일이다. 수십년 후, 우리 아이들이 사는 세상은 우리의 그것과 달라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우리의 눈을 바라보며, 언젠가 물을 것이다. 엄마, 무엇을 했나요?
그런 날이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