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말들

다른 세계를 상상하고 공감하기 위하여

by 조민영

트레바리 <리서치하는데요 시즌7> 파트너로 참여하여 매월 독서모임에 참여하고있습니다.

그 시간속 나눈 대화들과 기록하고 싶은 문장들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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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만의 ‘품위’는 무엇인가요?

누구나 죽을 때에 이르러서는 오로지 자신만이 읽을 수 있는 외로운 책을 갖게 된다. 자신만이 읽었고 읽을 수 있으며 단 한 번 낭독되었고 앞으로 결코 완독될 일이 없는 책이다. 누구도 읽을 일 없는 이 책을 최선을 다해 아름답게 쓰는 태도를 우리는 품위라고 부른다 - 153p

남들은 알지 않아도 나와의 약속을 품위를 지키기 위해 하는 행동이 있으신가요, 무단 횡단을 하지 않는 것, 다른 사람들을 위해 화장실에 넘쳐있는 휴지를 한 번 더 꾹 눌러 담는 것, 영화가 끝난 후 엔딩크레딧을 다 보고 나오는 것,스스로와의 약속을 더 많이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일상에서의 ‘비효율’은 어떤 것인가요?

책 읽기는 느린 행위다. 우리에게 멈춰 서도록 요구한다. 그러므로 책 읽기란 얼마나 비효율적인 행위인가. 그러나 비효율이 곧 우리가 삶을 버틸 수 있게 만들어주는 힘임을 경청하는 이들은 안다. - 29p

효율을 항상 추구합니다. 효율적이지 않으면 틀린 것이 되어버리곤 합니다. 하지만 행복감은 효율에서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과정을 온전히 느끼고 즐기는 것, 결국 비효율이지만 더 기억에 남으면서도 의미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빠른 배속과 요약 릴스를 시청하지 않고 온전히 보는 것, 티켓을 끊어서 이동 시간을 감수하고도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는 것, 만들어진 가구가 아닌 이케아 가구를 사서 몇 시간 조립해서 사용하는 것 등등 비효율을 더 늘려가고 싶습니다.



‘물성’이 느껴지고 그 중요함은 어떤 것인가요?

테크 기업들이 인류의 모든 것을 남김없이 흡수해 버리려고 해도, 종이책 읽기는 그들이 완전히 손에 넣을 수 없는 몇 남지 않은 영역이다. - 67p

종이책은 종이의 질감, 폰트 그리고 넘기는 소리까지 온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독립 서점에 가면 주인장의 손글씨로 각 책에 대한 설명과 흔적이 담겨있습니다.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만 뭉툭한 키보드가 주는 소리와 눌려지는 감각이 안정감을 주기도 하고, 휴대폰 메모장보다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손으로 꾹꾹 눌러쓰는 다이어리가 더 소중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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