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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랑빛눈물 Jan 05. 2016

퇴근

점심에 꾸역꾸역 구겨 넣은 밥알이 피곤과 함께 토해진다.


벌써 밤 8시. 오늘도 꼬박 12시간을 넘겨 일했다. 이제 슬슬 집으로 가려는데 아직 못다 한 일들이 발목을 잡는다.


가야한다. 가야한다.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무겁게 옮겨 집으로 향하는 걸음에 한숨이 쌓인다. 남겨두고 온 일들이 눈앞에 어린다.


가지마라. 가지마라.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길에 쓰린 소주 한잔을 부어 애써 달랜다.


가자. 가자. 가자.


달력에 숫자를 하나 넘겨 집에 이른다.


“오늘도 꼬박 18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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