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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독일 박사지원서 90%는 휴지통에 들어간다

독일박사 지원에 전략이 필요한 이유

상당히 자극적인 제목이지만 뼈아픈 현실을 바탕으로 적었습니다.


한국에서 독일박사지원을 하는 상당수의 학생들이 겪는 현상 중 하나는..


지원서는 여러군데 보내는데 인터뷰 보자는 연락도 오지 않고,

올 기미도 보이지 않고,

언제까지 기다려야하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잘하고 있는지, 이 방법이 맞는지도 모르겠고,

유럽유학에 정보는 왜~~~ 이렇게 없는건지 (답답 x 100)

으로

달마다 나가는 생활비와 속절없이 가는 시간에 마음은 초초한,


이런 답답한 날들의 연속인 상황입니다.


레일라도 그런 시절이 있었구요. ㅠ.ㅠ



조금 미안하지만 진솔하게 말씀드리자면,

당신이 한국에서 나고자랐으며 독일/유럽에 대한 현지지식이 전무한 상황이다.

그리고 당신이 특별하게 논문실적이나 관련 산업체 경험이 탁월하게 연관되어있지 않은 이상,

당신의 지원서 90%는 읽히지도 않고 휴지통에 가게됩니다.


왜 그럴까요?


독일인의 양식과 문화에 적합하지 않는 지원서류를 냈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독일/유럽 현지에서 박사지원을 하는데 사용되는 박사지원서류의 양식은 미국 또는 한국의 것과도 상당히 다르며

이러한 양식은 단순히 CV, Cover letter뿐만 아니라 메일을 쓰고, 첨부파일선별, 그리고 심지어 그것의 배열 조차도 암묵적인 "룰"이 있습니다.

이러한 룰에 얼마나 적절하게 맞추어 썻느냐에 따라 당신의 첫이미지와 프로페셔널함이 윤곽이 잡히게 되는 것이지요.

특히, 독일인들은 굉장히 체계적인 행정업무스타일을 가지고 있으며 양식, 규율등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회사 면접 때도 마찬가지지만 너무 양식에 맞지않는 옷과 태도를 가진 지원자는 그 사람이 무슨말을 하는가 보다는 그 사람이 주는 "거슬리는" 요소에 집중되게 되고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다 줄 가능성이 큽니다.

사람의 뇌는 안타깝게도 "부정적인"것에 본능적으로 먼저 반응하도록 설계되어있거든요. 지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두번째는 독일식의 어필방법과 표현방법, 의사소통의 태도입니다.

독일/유럽과 한국의 문화는 상당히 많은 부분이 다릅니다.

제가 학생들한테 제발 하지 말라고, 항상 주의하라고 당부하는 것은

"너무 굽신거리거나 겸손한 태도를 보이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저의 석사논문 supervisor에게도 들었고 독일에 머물면서도 깊게 뼈져리게 느꼈던 부분입니다.

독일은 당당하고 프로페셔널한 태도로,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하고 질문을 제기하고 소통하는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입니다. 그룹내에 디스커션을 할때 한국은 말을 안한다고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자주 말하는 사람은 은근히 (나댄다) 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주게되지요. 하지만 독일은 완전히 반대입니다.

팀 내의 대화에서 가만히 있는다는 것은 = 아무것도 모르거나 그 대화에 관심이 없다

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집니다.

탁월하게 명석한 분석이 아니더라도, 멋진 질문이 아니더라도 일단 질문을 하고 대화에 참여하며 함께 솔루션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독일 조직사회에서는 훨씬 훨씬 많은 인정을 받게됩니다.

독일인들은 학창시절부터 많은 토론문화가 정착되어있습니다. 반면 한국인들은 주입식 교육과 읽고 듣는교육이 쓰고 말하는 교육보다는 더 많다보니 적극적으로 토론하는 것을 조금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문화적인 특성과 독일인이 원하는 어필방식을 이해하여 본인의 CV와 cover letter를 개조하여 최적화하는 것은 서류 통과율에 매우 큰 차이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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