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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이마르스 Jul 05. 2020

격려 - 볼프 비어만

2020 시필사. 21일 차

격려 Ermutigung - 볼프 비어만 Wolf Biermann     


그대, 무감각해지지 말아

이 굳어버린 시대에.

굳어버린 사람들은 부서지고

날카로운 사람들은 찌르지만

그리고 바로 꺾여 버리지.     


그대, 스스로 비참하게 하지 말아

이 비참한 시대에.

지배자들은 너의 고통에

-넌 이제 창살 뒤에 있지-

두려워 떨지는 않을거야.     


그대, 경악하지 말아

이 경악스러운 시대에.

그것이 저들의 목적이지

큰 투쟁이 일어나기 전에

우리가 무기를 드는 것을.     


그대, 힘을 다 써버리지 말아

너의 시간을 쓰도록 해.

숨을 필요는 없어

너는 우리가 필요하고 우리는

바로 너의 쾌활함이 필요해     


우리는 침묵하지 않으려 해

이 침묵의 시대에.

나뭇가지에서는 초록빛이 터져 나온다

우리는 그걸 모두에게 보이려 해

그러면 사람들도 알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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