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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이마르스 Jul 15. 2020

멀리서 빈다 - 나태주

2020 시필사. 31일 차

멀리서 빈다 -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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