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시필사. 68일 차
야생 속에서의 평화 - 웬델 베리
세상에 대한 절망이 내 안에서 자라고
내 삶과 아이들의 삶이 어떻게 될까 걱정스러워
한밤중에 아주 작은 소리에도 잠이 깨면
나는 야생오리들이 물 위에서 아름답게 쉬고
큰 왜가리가 거니는 곳으로 가서 누워 본다
그곳에서 나는 앞일에 대한 근심으로
미리 자신들의 삶을 힘들게 하지 않는
야생이 주는 평화에 젖어들고
고요한 물의 현존 속으로 빠져든다
그러면 낮에는 보이지 않는 별들이
내 위에서 빛을 담고 기다리고 있음을 느낀다
그렇게 잠시 세상의 은총 속에서 쉬고 나면
나는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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