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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 최영미

2020 시필사. 69일 차

by 마이마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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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 최영미


이미 젖은 신발은

다시 젖지 않는다

이미 슬픈 사람은

울지 않는다


이미 가진 자들은

아프지 않다


이미 아픈 몸은

부끄러움을 모른다


이미 뜨거운 것들은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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