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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이마르스 Jul 31. 2021

별똥별 - 이문재

2021 시필사. 203일 차

별똥별 - 이문재

  

그대를 놓친 저녁이

저녁 위로 포개지고 있었다. 


그대를 빼앗긴 시간이

시간 위로 엎어지고 있었다. 


그대를 잃어버린 노을이

노을 위로 무너지고 있었다.


그대를 놓친 내가

나를 놓고 있었다. 


오른 손에 칼을 쥐고

부욱--

자기 가슴팍을 긋듯이


서쪽 하늘

가늘고 긴 푸른 별똥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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