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천사

by 사현

나도 너처럼 살고 싶었다

자신만의 이야깃 속 주인공은 누구나 될 수 있더랬지


하지만 나는 수많은 우주 속 별빛이 되지 못한 한 명의 미아

이야깃 속 주인공은 처음부터 완벽하면

줄거리가 전개될 수 없다고 했지만


주인공이라고 칭하기에는 하찮은 존재

너무나도 보통의 존재

그래서 나에게는 수호천사가 없나보다


내 이야기는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까

지난한 고백

자서전은 특별한 인물만이 쓸 수 있다는 걸

지극히 평범한 나는 이제야 깨우쳤고


별이 빛나는 밤

반짝이는 나만의 별을 찾아봐도

우주에는 나의 자리가 없네

저렇게 큰데도

내가 울어도 될 장소 하나 없다니

망측하구나


나는 집안의 수치

실패한 제자

웃을 수 없는 날들


오로지 나의 지난함만이 언어가 된다

아름다운 서정시따윈 결코 쓸 수 없을걸


어렸을 적부터 달려온 이십 년 넘는 세월

나는 꼭 네가 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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