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 21] 깨닫는다

어떤 상황의 본질을 알게되는 것

by 트루브무아

사람은 살면서 계속 선택을 하게 되잖아.

근데 그 선택들이 정답이었던 적은 거의 없었어.

실수도 많았고, 후회도 했고, 왜 그랬을까 싶은 순간들도 참 많았지.


근데 이상하게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힘들었던 순간들이 전부 다

나한테 무언가를 ‘알게 해줬다’는 걸 느끼게 돼.


처음엔 그냥 고생이었고, 억울했고, 나만 손해 보는 기분이었는데

어느 날 문득 그 일들을 곱씹다 보면

‘아, 그래서 그랬구나’,

‘아, 내가 그때 저렇게 반응했구나’,

‘아, 이건 내가 너무 몰랐던 거였구나’

이렇게 하나씩… 깨닫게 되는 거야.


이 깨닫는다는 건 단순히 머리로 아는 것과는 달라.

몸으로 부딪히고, 마음으로 느끼고,

때로는 엉엉 울고 나서야

비로소 마음속에 ‘툭’ 하고 자리 잡는 거야.


엄마는 창업하면서 그걸 많이 겪었어.

그냥 제품 하나 만들어 팔면 끝일 줄 알았는데,

사람과 부딪히고, 숫자에 쪼이고,

매일매일 내가 부족하다는 걸 느껴야 했지.

근데 그 모든 과정이 다 깨달음으로 이어졌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무엇이 진짜 중요한지를 배운 시간들이었지.


그래서 고마워.

그 고단한 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된 거니까.


미래야,

엄마는 네가 ‘깨닫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겉으로 보이는 결과만 보지 말고,

그 안에 담긴 이유와 마음을 보려는 사람이었으면 해.

세상이 뭐라고 말하든,

너만의 속도로, 너만의 방식으로

느끼고, 질문하고, 이해하려고 해봐.


그런 사람은, 결국 좋은 사람이 되더라.


사랑해, 미래야.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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