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시 사진의 비밀
회사의 대표이사가 전문 경영인인 것과 오너인 것은 나름의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그 회사는 전문 경영인을 대표이사, CEO로 운영하는 회사였다.
어느 날, 새로운 대표이사가 왔다.
회사에 와서 보니 사무실에 책상이 지저분해서 너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한다.
그냥 싫은 정도가 아니라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고 눈 뜨고 볼 수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전사 차원에서 임직원들에게 책상을 정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런데 '책상에 있으면 안 되는 것'이 너무 많았다.
책상 위에 있는 필기구를 전부 치우라고 한다.
필기구 꽂이도 꼴 보기 싫다고 한다.
책상 위에 종이 서류는 왜 있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한다.
왜 스마트폰이 책상 위에 있는 건지, 하라는 일은 안 하고 폰만 보는 거냐고 한다.
대표이사가 유일하게 허락한 물품은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내선전화였다.
그리고 그 조건을 충족하는 책상은 회사에서 단 하나였다.
바로 퇴사자의 책상이었다.
오늘은 회사생활은 평화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