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한테 제일 먼저 말하고 싶어서 전화했어요.
마음을 터놓을 수 있을 정도로 친한 동생에게
최근, 좋은 소식이 생겼다고 연락이 왔어요.
전화를 받자마자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형한테 제일 먼저 말하고 싶어서 전화했어요.'
제가 그 동생에게 해준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저 그 동생이 열심히 최선을 다했던 것뿐이죠.
그런데 그렇게 얘기해주니 제가 그 동생에게 참 소중하고 의미있는 사람이 된 거 같아 괜스레 뿌듯하고 기분이 좋더군요.
'내가 뭘 해줬다고. 니가 다 한 거지. 너무 고생했다. 진심으로 축하해.'
연신 고맙다고 하는 그 동생의 목소리에 그 날 하루 종일 행복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람은 자신이 의미 있는 존재로 느껴질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합니다. 그 날 그 동생은 저에게 의미를 선물해줬고, 저는 그 동생을 더욱 더 진심으로 좋아하게 된 거 같아요.
이 태도는 처세술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동생은 법 없이도 살 사람이고, 진심이 우러나와서 그렇게 얘기한 걸 알지만 때로는 상대방에게 작은 의미를 선물할 수 있는 센스도 필요한 거 같아요.
'너 덕분이야.'
'니가 많이 도와줬잖아.'
'고마워. 진심으로.'
'니가 옆에 있어줘서 많이 힘이 됐어.'
상대방의 삶의 의미를 존중해줬을 때, 그 존중은
나에게 꽃으로 피어오릅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얘기하다보면 세상 모든 것에 감사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태도를 갖게 됩니다.
이 태도는,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무너지지 않고 다시 날아오르게 해주는 버팀목역할을 해줘요.
오늘, 소중한 누군가에게 작은 의미를 선물해주면 어떨까요?
서로의 의미를 존중해주고, 그 안에서 따뜻함, 긍정, 행복이라는 꽃을 피우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