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삿포로 런케이션(배움+여행) - 견학 및 교류

딩굴딩굴공작소 기획 프로젝트 '국제적으로 한술 더 떠' 6탄

by 삶과앎

1년에 한 번 해외로 떠난다. 코로나 19로 잠시 멈췄었지만, 쉼표 찍고 다시 떠나고 있다. 올해 여섯 번째 '떠남'은 일본 삿포로다. 여행지를 결정할 때 크게 두 가지를 고민한다. 첫째, 견학이나 교류가 가능한지, 둘째, 즐거움과 힐링이 있는지다. 이번 삿포로 일정은 이 두 가지를 100% 충족시켜 줬다.


홋카이도 대학 견학과 정한모 교수님과의 교류


3년 전 오사카에서 열린 일본사회교육연구 전국집회에서 뵈었던 교수님이 최근 홋카이도 대학으로 가셨다기에 삿포로 일정이 잡히자마자 연락드렸다. 그러곤 여행 첫날 직접 뵈었다. 비록 짧은 만남 있었지만 타국에서 삶을 구수한 전라도 말로 듣는 이색적이고 유쾌한 시간이었다. 홋카이도 대학의 역사를 중심으로 일본의 교육과 삶에 대한 지향점 등 유학과 정착의 과정에서 느꼈던 점들, 한국과의 비교 등을 의미 있는 배움의 시간이 되었다.


해 질 녘 홋카이도 대학의 풍경은 쌓인 눈들로 인해 부산과 울산에서는 거의 느낄 수 없는 운치를 만들어 냈다. 캠퍼스를 거닐며 여행의 맛을 느끼다가 윌리엄 스미스 클라크 동상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Boys, be ambitious"


어린 시절 참 많이 들었던 말이다. 홋카이도 대학(당시 삿포로 농학교) 대학에 재직했던 클라크 박사가 학생들과 송별하면서 했던 연설이라 한다. 이어진문장도 참 멋지다.


“Boys, be ambitious! Be ambitious not for money or for selfish aggrandizement, not for that evanescent thing which men call fame. Be ambitious for the attainment of all that a man ought to be."


일본의 명문대학 중 하나인 홋카이도 대학은 삿포로의 발전과 궤를 같이 하면서 삿포로를 비롯한 홋카이도 전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메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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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다 교수님과의 교류


일본 사회교육의 거장 우치다 교수님은 훗카이학원대학에 계신다. 20여 년 전부터 일본과 교류할 때마다 뵈었지만 밀접한 교류는 없었다. 역시나 삿포로 여행 일정을 잡고 연락을 드렸는데 같은 시기에 한국 방문 일정이 있음에도 기꺼이 일정을 앞당겨 한국에 다녀가시고 삿포로에서 뵈었다. 여행 전날 부산에서 연구 인터뷰를 위해 먼저 뵈었지만, 삿포로에서 다시 뵈니 무척이나 반가웠다.


일본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우리와 한국말을 조금 하시는 교수님과 이자카야에서의 저녁식사는 불편한 언어 소통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일본의 사회교육, 사회교육주사, 사회교육사, 공민관 등 사회교육의 변화와 한국의 평생교육에 대한 서로의 생각과 관점이 교류하면서 배움의 깊이는 더해져 갔다.


홋카이도 태생이신 교수님은 홋카이도 여행은 6~7월이 가장 매력 적라고 말씀하셨다. 많은 한국인들이 겨울에 눈 보러 많이들 방문하지만 현지인 입장에서 눈은 여행의 멋이 아닌 불편한 삶이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아무튼 다음에는 교수님의 고향으로 오면 더 많은 시간을 갖고 함께 해주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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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생애학습센터(CHIERIA) 견학


미야노사와 역에서 이어진 곳에 위치한 삿포로 생애학습종합센터는 총 6층 규모의 큰 건물이었다. 1층은 청년활동을 지원하는 기관이 있고, 2층과 3층에 많은 교육공간이 있고, 4층은 실험 및 실기 교육 공간, 5층은 미디어 및 예술 교육 공간, 6층은 대강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외에도 리사이클, 학부모협의회, 교육센터 등 다양한 기관과 단체가 상주하고 있다.


시설이 지하철역과 연결되어 있어서 많은 주민들이 1층을 지하철로 가는 통로로 이용하고 있었다. 교육시설이 주민들의 편의시설의 기능까지 한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좋고 문턱이 낮음을 알 수 있다. 주말에 방문했는데도 많은 교육장에서 교육이 진행되고 있어 다소 놀라기도 했다. 매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고 커뮤니티 활동과 공간(대관) 지원이 활성화된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일본의 사회교육 혹은 생애교육은 견학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디테일이 상당하다. 소소한 것들까지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삶에 더 밀착되어 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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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문화시설 등을 방문하며 '국제적으로 한술 더 떠'의 첫 번째 토끼인 '견학과 교류'는 이전 런케이션보다 알차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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